[2022 라이징 스타트업]부스터스, 마케팅 한계에 부딪힌 중소형브랜드 인수 계획

2022-02-03     김예은 기자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 부스터스가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지난 12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사진=부스터스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며 애그리게이터(Aggregator)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애그리게이터는 미국의 종합 쇼핑몰 아마존과 같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회사다.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품질에 대한 연구‧개발에 비해 마케팅에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애그리게이터 회사를 통해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성장시키고 있다. 
 
국내에도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와 클럭 마사지로 유명한 데일리앤코를 인수한 에코마케팅과 같은 애그리게이터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애그리게이터 스타트업 부스터스를 소개한다. 

부스터스는 D2C 판매 전문가들이 2019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자체상품(PB) 기획과 소셜미디어(SNS)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제공해 고객사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지원한다.

종합 D2C 마케팅과 글로벌 셀링 역량을 추가해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넘어 글로벌 커머스 브랜드로 도약한다. D2C 마케팅이란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부스터스는 인플루언서 판매와 미디어 커머스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종합 디지털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들을 직접 인수해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이어 브랜드를 발굴해 각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 매출의 극대화를 만든다. 

이와 같은 브랜드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설립 2년 만에 인플루언서 커머스 단일 누적 매출 250억을 달성했다. 

부스터스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며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지난 12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S&S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먼트, 코리아오메가 투자금융, DS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과 함께 유럽과 북미의 파텍 파트너스와 텍톤 벤처스가 참여했다. 이 밖에 중남미의 대형 브랜드그룹 메라마(Merama)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인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CEO 수제이 타일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이번 부스터스의 투자유치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부스터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성은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한 마케팅, 재고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브랜드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윤호·신완희 부스터스 공동대표는 “저희의 커머스 노하우를 알아봐 주시고 투자해주신 국내외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좋은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중소형브랜드에 적절한 출구전략을 제시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업으로 상호 윈윈(win-win)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