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ㆍ스냅태그ㆍ로랩스ㆍ에이블리등 투자유치 잇따라

2022-01-28     김하성 기자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ㆍ스냅태그ㆍ로랩스 /사진=각사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체들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자금을 확보한 이들 업체는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등 사업 영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의 투자를 받은 자율주행 3D 라이다(LiDAR)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는 100억원 규모의 초기 단계(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뿐 아니라 대성창업투자, HGI, KDB 산업은행, 타임폴리오, 인터밸류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창업 직후 네이버 D2SF와 본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라이다센서 하나만을 사용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면허를 취득했고, 서울 부산간 운전자 개입 없는 100% 자율주행을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라이다 센서회사인 벨로다인, 아우스터, 이노비즈, 에이아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일본 도요타쯔우쇼의 자회사 넥스티일렉트로닉스 그룹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무인선박, 무인지게차, 무인배달로봇용 솔루션 등도 납품하고 있다.

뷰런테큰로로지는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급증하는 라이다 솔루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라이다 센서는 소형화 및 저가화에 따라 자율주행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의 상용화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 삼아 무인 이동체 솔루션으로의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안전 솔루션 스타트업 '무스마'는 45억원의 후속 투자유치를 통해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후속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외에 한국산업은행,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무스마는 시리즈A 오픈 당시 확보한 20억원의 투자금까지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무스마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분야별 인재 채용과 사물지능(AIoT)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서비스 고도화를 앞둔 산업안전 솔루션 '엠카스(MCAS)'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책으로 스마트 건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무스마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의 수주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국내 조선사도 무스마의 주요 매출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중장비 제조사 및 임대사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 현장의 중장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보건공단과 손잡고 중소사업장을 위한 중장비 사고 예방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5배 증가했고, 매출액은 300% 이상 급성장, 산업안전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무스마의 산업안전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무재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엠카스 기술력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확장해 고객사와 협력업체에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데이터 엔진 스타트업 스냅태그는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 VIP자산운용 등 벤처캐피털이 투자에 참여했다.

스냅태그의 '랩코드'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기반의 데이터 생성, 처리 엔진이다.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을 미세하게 변환해 암호화 처리한 코드로 이미지에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 이미지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스캔하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데이터 처리된 이미지에 들어간 코드는 사람 눈으로는 볼 수 없고 복제가 불가능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랩코드 엔진을 통해 세상 모든 이미지와 사물에 데이터 생성·처리가 가능한 '데이터버스(DATAVERSE)'를 구축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회사는 현재 랩코드 엔진을 활용해 △롯데GRS 등 식음료 기업 △예스24·콴다 등 교육출판 기업 △포비즈코리아 등 이커머스 기업 △나이스웨더 등 유통기업 △댄싱웨일 등 뷰티 브랜드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명환 스냅태그 사업총괄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스냅태그는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엔진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 신사업 개발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을 위한 비품·소모품 구매 관리 솔루션 '에어서플라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랩스도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투자에는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마크앤컴퍼니가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은 시드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했다.

에어서플라이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비품과 소모품 구매 업무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구매 관리 솔루션’이다. 

에어서플라이는 약 1년 6개월 만에 거래액 기준 8배가 넘는 성장을 하였으며 약 400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700여 개의 온라인 구매처로부터 약 1만5000여 개의 상품의 데이터를 에어서플라이에 통합 등록해 성공적으로 구매업무를 디지털 전환하고 있다.

김원균 로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낙후된 기업 구매 시장을 함께 혁신할 인재 채용과 기업의 다양한 구매 업무 유형을 자동화하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꾸준히 제품을 개선해 중소기업들의 형태에 맞는 효율적인 구매업무의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Pre-seriesC) 투자를 유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블리는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SI 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여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 기관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프리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 원 규모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취향 추천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에이블리 단일 앱으로 지난해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로 올해 거래액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에이블리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유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연결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튜브나 앱스토어처럼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누구나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