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 스타트업]스탠다드에너지,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공략 본격화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의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주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원하는 시간대에 전력 생산·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를 미리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로 인해 에너지 저장 장치 ESS가 각광 받고 있다.
ESS를 사용하면 화석연료와 달리 환경 오염 없이 지속적으로 높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화석연료 발전 시설을 줄이고 에너지 저장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공급을 안정화시킨다.
이러한 ESS를 겨냥해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만든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미국 MIT 연구진이 2013년 설립한 VIB 전문 기업이다.
VIB는 바나듐 전해액을 사용하는 새로운 이차전지로 바나듐 전해액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하고 방전하는 방식이다.
VIB는 96%의 아주 높은 배터리 효율을 가지고 있으며 배터리의 노화가 거의 없다. 또한 배터리 구동 중 온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독특한 소재 적층 배치와 최적의 열용량 설계를 적용했다.
더불어 충전과 방전시 열의 거의 나지 않고 전해액으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발화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VIB의 큰 장점이다.
이렇듯 안정성을 가지기 때문에 VIB는 ESS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2026년까지 약 120조원(약 106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들어 지난 6일 2019년부터 바나듐 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추진하던 롯데케미칼이 650억원을 투자해 스탠다드에너지의 지분 약 15%를 확보하며 ES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문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사회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과 더불어 생산된 전기를 안전하게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수소 사회 진입 등에 대비해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선진 기술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하며 스탠다드에너지 투자 이유를 밝혔다.
양사는 롯데그룹 및 롯데케미칼의 국내 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충전소, UAM(도심항공교통) 및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도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전기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전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수요공급에 따라 최적의 전력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바나듐 이온배터리는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