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 스타트업]어메이징브루잉, 지역 특산주ㆍ무알콜 맥주 등 신분야 진출

2022-01-25     김예은 기자
이천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제2 브루어리’ 착공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기업들은 이미지와 자신들만의 특색‧아이덴티티를 이용해 제품과 회사의 브랜딩에 힘쓴다.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그 회사 및 가게에 대한 신뢰감과 충성도, 편안함의 감정까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요식업에서도 맛과 더불어 가게의 이미지와 인테리어 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고객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성수동 브루펍에서 맥주를 브랜딩해 판매하고 있는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이하 어메이징)를 소개한다. 

어메이징은 스무 종류가 넘는 수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여느 펍처럼 잔 단위로도 판매하고 이용자가 직접 생맥주 기계의 출수관 꼭지를 당겨 잔에 따르는 ‘셀프 탭 방식’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미와 개성을 추구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브루어리를 설립해 연 1200톤의 병‧캔맥주 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브루펍에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맥주를 대량생산해 전국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 2브루어리도 착공을 했다. 

제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어메이징은 기존 생산량의 5배 수준인 월 750t 규모의 생산력을 확보하게 된다. 

제2브루어리에서는 ‘서울숲’, ‘노을’, ‘첫사랑’ 등 어메이징의 스테디셀러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홍콩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시티 슈퍼(City Super)'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앞서 2020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아시아 국가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실외 스포츠인 골프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어메이징은 MZ세대에게도 인기몰이 중인 골프 업계에 진출해 골프장 전용 맥주인 ‘버디 몰트 라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차별화된 맥주를 선보인 이 기업은 지난 10일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측은 어메이징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품질과 다양성을 두루 갖춘 반면 아직 경쟁업체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충분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어메이징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라거’의 흥행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 특산주와 무알콜 맥주 등 신분야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또 투자금을 브랜드 강화, 마케팅,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경 어메이징 대표는 "금번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어메이징이 수제 맥주 업계 1위로 도약할 것"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