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그린랩스, 1700억원 규모 투자유치…유니콘 등극 눈앞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그린랩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SK스퀘어 350억원, 스카이레이크 3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그린랩스의 누적 투자금은 2100억원에 달한다.
그린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인수합병(M&A)과 인재 채용, 해외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린랩스는 농장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농업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마켓’을 농가에 제공하여 생산과 농장 환경 정밀제어를 통해 최적의 생육관리를 돕는다. 신선마켓은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자와 바이어의 농산물을 중개한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국내 100만 농가의 절반이 넘는 50만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하며 전년대비 4배 신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독보적인 애그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정의민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전무는 “그린랩스가 이뤄내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실시간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고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며 “그린랩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랩스는 최근 중국 션라이농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나아가 아태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을 공급하며, 데이터농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기후환경이 열악한 농업 불모지나 스마트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지역에 팜모닝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데이터농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국내 데이터농업을 견인한 핵심 동력을 해외로 확장하여 글로벌 농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랩스는 지난해 스마트팜 통합솔루션 기업과 리얼팜과 축산 유통 기업인 ‘예술소’를 인수하며 축산업의 서비스 벨류체인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농업을 너머 축산업의 디지털화까지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