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역대 최대 9조2000억원

2022-01-18     노아나현 인턴기자
최근 5년간 벤처펀드 결성추이/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조합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34% 증가한 9조21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인 2020년 206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기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2020년에 이어 펀드 결성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4분기에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3조9046억원이 결성됐다.

신규 결성된 벤처기금(펀드)를 결성규모별로 나누었을 때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는 172개로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42.6%)를 차지했다.

100억 미만 소규모 펀드 중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LLC),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규모 펀드의 활발한 결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1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는 21개로 결성금액은 총 3조57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운용사별로는 창업투자사 운영 벤처펀드가 289개로 71.5%를 차지했다. 이어 LLC(14.4%), 창업기획자(10.1%), 신기술사(4.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2조7429억원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고 민간부문 출자는 6조4742억원으로 70.2%였다.

최대 규모의 펀드는 KTB 네트워크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국민연금공단의 모태펀드 출자(500억원)을 받아 2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이며 특히 모태펀드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열기를 더 확산하되 민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투자자들 모두 벤처투자 생태계의 건전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