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 스타트업]유니콘 등극 눈앞에 둔 그린랩스, 해외 디지털농업 시장 본격 공략
[더블유스타트업 한동현 기자]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에 육박하며 식량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며 농축산업에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애그테크란 농업(Ag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전통 농업 분야에 첨단 기술을 더하는 것이다.
아마존과 로저홀딩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들도 일찍이 애그테크 시장에 투자를 하며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도 관련 스타트업이 고속성장을 하며 일명 ‘K-스마트팜’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농업의 전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애그테크 스타트업 그린랩스(Green Labs)를 소개한다.
농업혁신기업 그린랩스는 ‘팜모닝’이라는 농업에 관련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팜모닝을 통해 농사의 전 과정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팜 관리부터 농약 정보, 신선마켓을 통해 생산자와 판매자 간의 거래를 유용하게 하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팜모닝’ 앱 가입자는 2020년 1만명, 2021년 45만명, 2022년에는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12월 SK스퀘어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투자는 그린랩스의 빠른 성장세에 대한 기대로 이뤄졌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해외 디지털농업 시장을 본격 공략해 4850억원이라는 예상 매출액을 설정했다.
이 기업은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농업기업 션라이농업과 '한·중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션라이농업은 중국 스마트 농업 선두 기업으로 중국 최대 농경지 헤이룽장성 목령시에 66만여㎡(20만평) 규모 스마트팜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션라이농업은 그린랩스의 스마트팜 기술력을 통해 스마트팜 산업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그린랩스는 중국 진출을 계기로 K스마트팜의 기술을 세계 시장에 보급하고 데이터 농업 서비스로 미래 지속 가능한 농업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기술로 농업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고된 육체노동을 통한 전통적 농업방식을 간편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신 대표는 "그린랩스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농업의 연구개발 강화, 인수합병 확대,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랩스는 지난해 스마트팜 통합솔루션 기업 리얼팜과 축산 유통 기업인 ‘예술소’를 인수하며 축산업의 서비스 벨류체인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농업을 너머 축산업의 디지털화까지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