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펫테크 스타트업 '급성장'

2021-12-24     김예은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펫테크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는 줄잡아 1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오는 2027년 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으로 펫테크 사업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세계 펫테크 시장 규모도 2027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펫테크란  펫(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양육에 도움을 주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 영향을 받아 펫테크도 혁신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는 물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감정까지 인식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올해 주목받은 국내 펫테크 스타트업 닥터테일, 핏펫, 워키도기를 소개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핏펫, 펫 스타트업 최대규모 230억원 투자유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핏펫이 지난해에 이어 7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으며 230억원 규모로 시리즈B 익스텐션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펫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기록을 달성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앱을 통해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연계하는 메가 헬스케어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어헤드 베이직’은 핏펫이 출시한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의 비뇨기계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소변검사 키트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어헤드 케어(Ahead Care)’를 출시해 단순 검사에 이어 질병 치료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고정욱 핏펫 대표는 "비효율이 만연한 반려동물 산업에서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려 한다"며 "누구나 반려동물의 건강을 쉽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려견 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워키도기, 앱스토어 ‘오늘의 앱’ 선정

펫테크 스타트업 워키도기가 출시한 도그마스터는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앱‘에 선정됐다. 오늘의 앱은 여러 까다로운 기준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상당한 공신력을 가진다. 

도그마스터는 국내 최초 반려견 훈련 앱으로 전문 훈련사가 참여해 제작했다. 직관적인 UI·UX를 통해 약 150여개의 훈련법을 무료로 제공해 출시 6개월 만에 1만6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워키도기는 앞서 반려견 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복까지 고려해 반려견 케어 O2O서비스 ‘우프’도 출시했다. 바쁜 일상 강아지의 산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그워커(반려견 산책 도우미)라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과 시니어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용재 워키도기 대표는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강아지 훈련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반려견을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견주들이 도그마스터를 통해 더는 훈련을 어렵게 느끼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과 보호자의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해 강아지 양육 및 훈련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앱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달 워키도기는 카카오벤처서와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까지 유치하며 기업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켰다.  

◆닥터테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1’ 커뮤니케이션 부문 앱카테고리 수상

반려동물 온라인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1’ 커뮤니케이션 부문 앱카테고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인정받는다. 

닥터테일은 미국 반려동물 의료기록 보관 서비스로 시작해 비대면 수의사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번거로운 미국의 반려동물 진료 서비스에 대안으로 출시된 이 플랫폼은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는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병원 진료 시스템은 매우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다. 실제 매년 3분의 1의 보호자가 평균 800달러의 비용이 드는 응급실을 방문하는데, 이 중 76%가 불필요한 진료"라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닥터테일' 앱을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 기업은 최근 시드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사전 수의 진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