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해외신용등급 국가신용등급과 동일 '안정적’ 전망 유지.. ESG채권 시장 선도

2021-12-13     노아나현 인턴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사진=중진공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공공정책 역할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지며 중진공의 중소기업 유동성 공급 의무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진공은 세계 3대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2’ㆍ‘안정적’ 등급 의견으로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용의견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진공은 대출 원리금 만기연장 및 코로나19 피해 업종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에 장기,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중진공의 차별화된 역할’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중진공의 정책적 지위와 유사시 재정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언급했다.

지난 8월에는 피치레이팅스도 중진공의 장기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ㆍ‘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중소기업 사업 활동 정상화 및 안정을 위한 중진공의 지원 비중이 증가했고 중소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했다.

중진공은 1979년 기관 설립 이후 2002년부터 국제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정부와 동일한 국가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중진공의 외화 발행자 등급 ’Aa2’는 한국정부로부터 매우 높은 수준의 정부지원을 반영하며 중진공과 정부의 매우 긴밀한 정책운영 및 재정적 연관성을 고려해 중진공의 채권발행자 등급이 정부의 채권발행자 등급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중진공은 중소기업정책자금 재원 마련을 위해 2019년 최초로 ESG채권(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조7000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정책자금을 일자리 창출, 코로나 극복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ESG채권 신규 발행물량 전액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고 사회책임투자(SRI)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해 관리를 강화했다. 또 ESG채권 통합관리체계를 검증받는 등 ESG채권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등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 ‘사회적 구조화 채권’을 발행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ESG상품을 시장에 제시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김학도 이사장은 “중진공에 대한 무디스와 피치레이팅스의 평가는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극복 지원 등 정책기관으로서의 차별화된 역할에 주목한 것”이라며 “중진공은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ESG채권을 발행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재원을 마련하는 등 사회책임투자 확산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