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유치 '러시'...우수 인력채용, 해외 사업확장 박차
AI 스타트업 노타, 175억 시리즈 B 투자 유치 꾸까 90억원, 차봇 모빌리티 8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섬유테크 스타트업 TFJ글로벌, 125억 시리즈B 투자유치 의료AI 루닛, 720억 프리IPO 투자유치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윈-윈 전략' 차원에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신규자금 확보를 통해 제품개발과 우수 인력 채용,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노타는 지난 1일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는 지난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시리즈 B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고, 디에스자산운용,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노타의 누적 투자금은 273억원에 달했다.
노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최적화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노타는 AI 최적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대표 솔루션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안면인식 기반 출입 인증, 차량 내 저전력 운전자 모니터링 등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노타 솔루션은 엔비디아와 ARM의 공식 성공사례와 대표 케이스스터디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넷츠프레소와 최적화된 AI 솔루션들을 B2B로 국내외 대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노타의 넷츠프레소와 최적화된 AI 솔루션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기업들에게 인정받은 기술력을 더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워 테크 스타트업 꾸까(kukka)도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IMM 인베스트먼트, NH 캐피털, 디티앤, 현대기술투자, 아주IB, SK증권, BNK벤처투자가 총 9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 유치금은 150억원이다.
꾸까 박춘화 대표는 “꾸까는 화훼 산업의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이번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사치재로만 여겨지던 꽃이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만들어 전체 화훼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차봇 모빌리티’는 약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 주도 아래 하나은행, 현대해상, 현대자동차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를 이끌었던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이로써 차봇 모빌리티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6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차봇 모빌리티는 오프라인 중심의 차량 관련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출시 3여만에 50만명의 이용자를 모집해 누적 거래액은 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국내신차 딜러의 40%, 수입차 딜러의 77%가 차봇의 고객 관리 서비스(CRM)를 이용 중이기도 하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9월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플랫폼 ‘차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차봇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며 “인재 확보 및 전문성을 높여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소재 스타트업 티에프제이글로벌(TFJ글로벌)은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BI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벤처투자, UTC인베스트먼트, KB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동훈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2015년 설립된 TFJ글로벌은 비불소(C0) 친환경 발수가공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발수가공 소재와 섬유제품, 탄소 난연(難燃) 섬유 소재를 제조·가공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일본 종합상사인 토요시마 등 2곳의 파트너사로부터 26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데 이어 시리즈B까지 마무리하면서 누적 190억원을 유치했다.
TFJ글로벌은 내년 상반기 불에 타지 않는 난연섬유(메터리움) 양산 설비 가동을 통해 탄소 난연 소재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면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파트너사와 공동 판로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의규 TFJ글로벌 대표는 "200여억원을 투입한 메터리움 전용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이 목표다. 원천소재를 통해 핵심 소재부품 개발을 위한 양산화와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720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는 헬스퀘스트, 캐스딘, ACS 브라이트엣지, 타이번, NSG벤처스 등 해외 투자사들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네이버 클라우드 등 네이버그룹이 신규 투자했고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스, 레전드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 5곳도 이번 프리 IPO에 참여했다.
루닛은 이번 투자금을 포함해 누적 약 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루닛은 확보 자금은 AI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 투자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사업역량과 네트워크가 한 차원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