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4차 산업혁명 발맞춰 자율주행 스타트업 발전속도 빨라져

2021-12-02     노아나현 인턴기자
포티투닷 자율주행 이미지. /사진=포티투닷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 손을 잡으며 기술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높은 관심을 불러 모은다.

대표적인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약 5100억원의 가치 인정받은 포티투닷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지난달 국내외 시리즈A 라운드 기준으로 최상위 수준인 10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포티투닷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3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이외에 신한금융그룹, 롯데렌탈/롯데벤처스, 스틱벤처스, 위벤처스/DA밸류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가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중에는 현대차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로 포티투닷 기업가치는 약 51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120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올랐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했다. 동시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로도 단독 선정됐다.

포티투닷이 만든 통합 앱(TAP!)으로 호출하면, 승객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차를 배차하는 ‘수요응답형’ 방식이다. 상암 일대를 순환하는 타 기업의 자율주행차도 통합 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정운수면허와 운송플랫폼 사업자 모두 선정된 것은 자율주행 기술 기업 가운데 포티투닷이 유일하다. 포티투닷은 서울 도심에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자율주행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민관이 함께 도심형 자율주행차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국내 첫 사례를 구축하게 됐다.

포티투닷은 이번 통합 플랫폼을 통해 서울시에 탑승 현황과 유상운송, 예약현황 등 운영현황 모니터링, 노선과 정류장 실시간 인가, 자율차 운송관리(면허ㆍ인가ㆍ정류소 등)와 통계분석 시스템, 자율주행차 보조금 관리 및 실시간 면허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초기 통합 앱 ‘TAP!’은 승하차 정류장 안내, 호출 및 배차 등 필수 기능으로 우선 출시하고, 노선 표시 기능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이동의 해답을 제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룰 계획”이라며 “서울 시민과 함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자율주행 교통 플랫폼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유료서비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는 현대자동차, 만도 등 국내 OEM 출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다.

2018년 7월 설립된 만 3년 차의 신생 스타트업임에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자율주행 유료서비스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승객이 필요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해 이동할 수 있는 ’수요 응답’ 형태의 서비스다. 에이투지는 해당 서비스로 총 4500km가량을 자율주행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VLP-16 SDK, 무인 자동차 성능 테스트 KIT, 자율주행 인지 시스템 등을 연구 개발한다. 또한 지역 기업들과 협업해 오는 2027년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순수 국산 무인 자율주행차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공장 설립까지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대기업이 된다는 게 최종 목표다.

에이투지는 설립 3년차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첫 투자 라운드에서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벤처기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손에 꼽히는 액수다. 

향후 투자금 10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프로토카(Proto-Car) 10대를 제작하고, 2025년 파일럿제품, 2027년 일반형 양산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국내 최고의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이글루시큐리티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통신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다가올 완전 자율주행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쏘카와 함께한 자율주행, 라이드플럭스

라이드플럭스는 2018년 설립된 자율주행 테크 스타트업이다. 인지, 측위, 예측, 판단, 제어 등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제주공항에서 쏘카스테이션 제주까지 왕복 5km 구간에서 승용차(현대차 아이오닉)로 5400회 이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쏘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기술과 데이터, 운영노하우를 쌓아왔다.

8개월 동안 순수 자율주행시간만 500시간에 달하며 혼잡한 교통환경과 주/야간, 비, 안개 등의 상황에도 인간의 통제 없이 다른 차량과 상호작용하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노선’ 형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는 정해진 정류장에서 탑승하거나 하차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라이드플럭스는 쏘카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쏘카는 2018년 라이드플럭스 설립 직후 시드투자에 참여했다. 쏘카는 지난해 말 기준 라이드플럭스 지분 15%를 보유한 주주다

라이드플럭스는 쏘카, VCNC와 협력해 연내 제주공항과 제주중문관광단지(편도 38㎞) 구간을 오가는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그간의 서비스 운영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통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제주도민이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