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계, 고급 인재 '영입전' 활발
시장변화 이끌 성장동력 확보 목적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세를 강화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시장 변화를 이끌 성장동력 확보로 풀이된다. 개인 역량과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고급 인재 영입전이 주목된다.
◆마크비전, 카카오·쿠팡 출신 임승현·김민경 합류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에 최근 카카오, 쿠팡 출신의 임승현 개발이사, 김민경 프로덕트 디렉터가 합류했다.
임 이사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카카오, KTH,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시스템 설계 등 기술 업무 전반의 중책을 맡아왔다. 특히 카카오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임 이사는 마크비전에서 위조상품 탐지 및 신고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개선,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프라 설계 등 플랫폼 개발 및 고도화의 전 과정을 이끌고 있다.
김 디렉터는 웰즐리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구글, 래디쉬 등 글로벌 기업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쿠팡에서는 수석 프로덕트 오너(PO)로 재직한 바 있다.
김 디렉터는 마크비전의 고객 니즈 발굴 및 테스트 프로세스 설계,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등 혁신적인 IP 보호 플랫폼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는 지난 8월 총 60억원의 투자 유치로 시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어 글로벌 IP 보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IP 사업 영역 확대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마크비전은 현재 26개국 100여개에 달하는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위조상품 적발 및 삭제 신고를 자동화해주는 AI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현재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다수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당근마켓, 인재 확보 위한 윈터테크 인턴십 실시
당근마켓이 차세대 개발 인재를 대상으로 ‘윈터테크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접수는 12월5일까지다.
모집분야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서버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세 부문 10 개 팀에서 인턴을 모집한다.
윈터테크 인턴십은 2022년 1월3일부터 2월27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재학, 휴학, 졸업 여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합격자의 경우 지원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구열 당근마켓 피플팀 팀장은 “개발을 좋아하고 주도적이며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들을 위해 기획했다”며 “뛰어난 개발자들과 함께 하이퍼 로컬 서비스 개발 현장에 직접 참여해 보고 싶은 차세대 개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최근 개발자 초봉을 6500만원으로 올리고 스톡옵션 등 보상패키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R&D 인재 유치로 글로벌 위상 높일 계획
야놀자는 지난 15일 연구개발(R&D) 인재 유치를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야놀자는 원티드와 협업해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우수 R&D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회사는 올 하반기 300명 이상 R&D 인재들을 추가 채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들로 구성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앞서 야놀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R&D 투자 및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 야놀자 피플파트너실장은 “이번 채용설명회가 역량 있는 R&D 인재들에게 야놀자·야놀자클라우드의 비전, 글로벌 수준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여행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 토스 출신 김유리 CPO 영입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7일 김유리 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비즈니스전략담당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했다.
김 CPO는 IT 산업에서의 다양한 직무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을 연계하는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T맵의 올인원모빌리티(AIM)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200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 개발자로 시작한 김 CPO는 해외영업과 프로덕트 매니저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 애플 본사의 글로벌 서플라이 매니저, SKT, 쿠팡, 토스 등에서 개발·UX·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김 CPO는 “이동에 관한 모든 고객 접점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겠다”며 “사람들이 이동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안심대리, 플러스 멤버십, 픽업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했고 외부 인재 영입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