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 누비는" 미래전략산업 '드론'… 스타트업이 이끈다
다중 드론 관제 시스템 개발, 클로버스튜디오 니나노컴퍼니, 물류·운송위한 고중량 드론 개발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밤하늘에 오륜기를 수놓은 드론을 기억하십니까.”
단순한 장난감이란 인식에서 미래를 책임질 첨단기술로 기대감을 높인 드론(무인 비행체)이 스타트업 사이에서 한창 개발 중이다. 특히 현재 유통·교통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미래 전략 산업이 될 것으로 주목되며 관련 업체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드론 관련 업체로 인공지능(AI) 기반 3D·4D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사 클로버스튜디오와 다목적 고중량 무인비행체 제조사 니나노컴퍼니가 주목된다.
기존 드론은 비행을 위해선 리모트콘트롤(R/C)에 의한 조작이 필요했다. 이는 드론의 이용가치에 제약을 만들며 활용성을 위축시켰다. 특히 고층화된 도심에서 이용되기엔 그 한계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클로버스튜디오는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과 경험에 기반한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최적 경로 구성 ▲클라우드 기반·보안 ▲3D 매핑·4D 비행 경로(코리도)·3D 포지셔닝 다중 드론 ▲이기종 드론 동시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특히 3D·4D 및 웹기반 지상관제 플래폼(GCP)인 ‘DROW’는 다중 드론의 자율주행을 관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를 기반으로 비행경로 설정과 공역 관리할 수 있어 복잡한 도심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군집 드론 기술을 현재 뮤직아트 쇼, 배송 드론 관제 등 실제 생활에 이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미 적용 중이다”며 “이후 농업용, 건설현장 공정 감시, 산림감시, 군사용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시스템만큼 드론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중량과 속도 문제를 안고 있는 일반 드론은 현장에 사용되는 데 무리가 있었다. 이에 니나노컴퍼니는 물류 및 운송 시장 개척을 목표로 고중량 탑재가 가능한 드론 개발에 집중했다.
회사는 수직이착륙과 고속 수평 전진비행이 가능한 테일시터형 비행체를 개발, 짐을 싣고도 더 멀리·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5㎏ 중량을 탑재하고 90㎞/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를 완성했으며, 앞으로 20㎏, 100㎏까지 중량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니나노컴퍼니 관계자는 “드론 물류 시스템은 연간 약 10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시장으로, 상대적 규모는 작으나 사업 초기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B2G(기업대 정부) 사업을 통한 드론 물류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사업성 우선 검증 물류·유통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B2B(기업대 기업) 사업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