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코로나 블루 시대, 힐링 선사하는 VR게임 스타트업 눈길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온라인 게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에선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해소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전까지 질병으로 분류했던 게임을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 수단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여가 문화이자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심리 방역의 수단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VR)게임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관광, 여행, 낚시 등 가족과 함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블루 시대, 힐링을 선사하는 VR게임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힐링게임 브래니
브래니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VR 콘텐츠 게임을 개발중인 스타트업이다. 자사가 4년 여간 개발한 ‘쿠링 원더랜드’ 시리즈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배경으로 제작한 VR 게임 시리즈다.
전작 ‘메카디노의 습격’과 ‘하트캐슬크러쉬’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쿠링 원더랜드 VR 레드퀸스 블랙매직’은 나쁜 붉은 여왕의 마법에 걸려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투링을 구출하기 위해 더 강력해진 쿠링과 함께 카드병사와 붉은 여왕의 마법에 맞서 12개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많은 VR 게임들이 멀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브래니는 2500명 이상의 글로벌 6개국 어린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어린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설계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정휘영 브래니 대표는 “최근 VR 기기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가족 단위 및 실내 활동 이용자가 늘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은 물론, 자연 경관이나 소리를 감상하도록 돕는 힐링 실감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VR로 물고기 낚는 재미 미라지소프트
미라지소프트는 2016년 설립된 VR게임 스타트업으로 대표작은 ‘리얼 VR 피싱’이다. 이 게임은 실제 낚시터를 VR 촬영 및 3D로 스캔해 높은 현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리얼 VR 피싱은 낚시터에서 실감나는 낚시를 할 수 있고 4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전세계 다른 유저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잡은 물고기들을 개인 수족관에 전시해 꾸미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리얼 VR 피싱 게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전 세계 낚시터와 물고기를 게임에 옮길 계획이다. 내년에는 투자를 통해 다양한 VR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안주형 미라지소프트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미뤄졌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낚시터를 구현해 전 세계 아름다운 낚시터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저들이 상호작용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VR 여행·관광 엘리네 여행일기 뉴메틱
뉴메틱은 엘리네 여행일기를 개발한 VR게임 스타트업이다. 이 게임은 엘리와 가족들이 한국 수도권의 유명 랜드마크인 서울 남산타워, 경복궁 등을 방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은 게임 그래픽을 미니어처 박물관처럼 설계했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소인국을 방문하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여행뿐 아니라 투호, 국궁, 타종 등 전통문화 체험, 한강 공원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농구코트에서 농구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설계했다.
회사는 전염병 탓에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게임이 지니는 의미가 커지면서 가상공간에서 한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국형 VR 관광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오성 뉴메틱 대표는 “랜드마크를 이미 방문했던 사람도 미니어처로 표현한 VR세계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예전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관광객끼리 소통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고 최근에는 제주도 버전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