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패션·뷰티에 AI, AR 신기술 접목 스타일테크 열풍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패션·뷰티 오프라인 매장은 침체기인 반면 온라인 시장은 신기술을 접목한 스타일테크(Style Tech) 열풍이다.
스타일테크는 패션·뷰티 등 스타일 분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 분야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기술 융합이 강점인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의 핵심 타깃은 단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과거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의류와 화장품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대신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얻고 구매까지 실행하는 소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 뷰티 분야에 AI·AR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스타일테크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관련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AI 빅데이터 디지털 옷장 에이클로젯
룩코는 에이클로젯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개인 옷장·패션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패션 관리와 추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이클로젯은 출시 10개월만에 3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클로젯 핵심기술은 AI 코디네이터다. 사용자 옷장에 보관된 옷의 정보를 디지털로 입력해 보관된 옷 정보를 토대로 어울리는 코디를 추천한다. 사용자가 새로운 옷을 구매할 때 옷장에 비슷한 옷이 있는지도 확인해 중복 구매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구매 예정인 옷과 옷장에 보관된 옷을 매칭해 어떻게 코디하면 좋은지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회사는 매달 220만건씩 추가되는 개인 옷 데이터와 코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교한 패션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맞춤형 패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해신 룩코 대표는 “지금까지 패션 IT기술은 패션 트렌드 분석으로 신상품 판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옷장 데이터 확보에 소홀했다”며 “개인이 보유한 옷 데이터를 확보, 각 옷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연구해 현대인들의 고민인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 피부·두피 상태 분석 룰루랩
룰루랩은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와 두피 상태를 분석하는 뷰티 스타트업이다. 룰루랩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룰루랩은 개인맞춤형 관리법을 제공한다. 먼저 루미니 앱에서는 스마트폰과 독립형 카메라 장치를 활용해 피부 유형과 항목별 분석으로 최적의 화장품과 피부 관리법 등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루미니 스칼프는 맞춤형 두피관리법, 탈모예방법 등을 분석한다. 탈모를 예측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 두피 케어, 히스토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탈모 예방 및 지속적인 모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두피 건강 관리 서비스라는 평가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CES 혁신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룰루랩의 피부 분석과 뷰티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소비자를 위한 데이터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R 가상체험헤어 버츄어라이브
버츄어라이브는 헤어핏을 운영하는 헤어뷰티 스타트업이다. 자사가 운영중인 애플리케이션(앱)은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버츄어라이브는 지난 10월 헤어핏에서 제공하는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기능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유명 헤어샵에서 500여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정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헤어핏 AR 살롱 서비스가 설치된 미용실에서 얼굴 정면을 촬영하면 앱을 이용해 AR기술로 정교한 헤어스타일 체험이 가능하다. 이용 고객은 미용실 방문 후에도 집에서 헤어핏 앱에서 해당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새롭게 개발한 시뮬레이션 엔진을 기반으로 미용실을 방문한 고객과 상담·고객 관리 등을 지원하는 B2B 전용 AR스타일북 서비스를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이재열 버츄어라이브 대표는 “헤어디자이너와 고객의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를 염려하는 고객들에게 미용실을 방문하는 시간적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헤어디자이너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