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초고령화 시대 에이징테크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관심

2021-11-25     김익태 기자
전 세계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이징테크 산업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에이징테크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 눈길을 끈다./사진=픽사베이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전 세계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에이징테크(Aging-Tech)’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에이징테크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유엔(UN)이 발표한 ‘2019 세계 인구 고령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50년 15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도 2026년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집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의료, 보건 등 헬스케어를 포함해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줄 반려로봇 등을 에이징테크 주요 기술로 꼽았다. 다가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에이징테크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보호자 간병인 매칭 서비스 케어닥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지난 9월 보호자와 간병인의 최적 매칭을 위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케어닥은 케어코디 1만여명이 지난 2년간 활동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케어코디가 사용하는 ‘케어닥 일자리 찾기’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했다.

케어닥 앱에서는 쉽고 편리한 간병인 매칭 뿐만 아니라 간병에 필요한 가이드북, 나에게 적합한 요양시설 검색 등 시니어 케어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는 보호자 후기에서 돌봄 스타일을 추출해 해당되는 간병인까지 매칭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간병인의 경력이나 능력에 따라 어르신을 케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돌봄이라 생각해 보호자와 케어코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자사 데이터를 활용해 보호자와 케어코디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케어닥만의 독보적인 시니어 케어 영역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돌보는 반려로봇 로봇케어

로보케어는 치매 예방 로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실버세대를 위한 개인형‧그룹형 인지훈련 시스템을 탑재한 다양한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로보케어의 제품에 탑재된 인지훈련 콘텐츠들은 모두 병원과 공동 개발을 통해 의학적 검증을 받은 콘텐츠다. 다년간 축적해온 로봇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을 개발중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국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 가능한 그룹형 인지훈련 로봇 ‘실벗’, 개인형 로봇 ‘보미-1’ ‘보미-2’가 있다. 보미는 치매 예방,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자와 치매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실버 케어 로봇을 선보이겠다”며 “사회적 약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모든 인류가 바라는 로봇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랑과선행, 고령자 맞춤 도시락 효도쿡

사랑과선행이 운영하는 ‘효도쿡’은 시니어 식사 배달 서비스로 고령자 전용 맞춤 식사를 제공한다.

효도쿡 도시락은 5대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반영된 식단으로 어르신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배달은 ‘효집사’가 직접 대면 형식으로 배달한다. 효집사는 도시락을 건네며 안부를 묻고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준다. 어르신의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혹시 집안 내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 지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는 “가족이나 영양공급으로부터 소외 받는 어르신들에게 건강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안부와 안전을 확인하고 고독사, 영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실버택배 플랫폼 두드림퀵

두드림퀵은 지하철 실버택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노인 지하철 택배의 동선 비효율을 해결을 목표로 설립했다.

편의성을 높인 두드림퀵 플랫폼은 주문자 위치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시니어클럽 노인 택배원에게 주문을 전달해 배송 업무 강도와 시간을 줄여준다.

노인 택배원은 두드림퀵 앱에 내장된 지도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을 활용해 터치 한 번만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픽업 완료와 배송 완료 시에는 앱에서 버튼을 눌러 배송 진행 단계를 두드림퀵 팀과 공유하게 된다.

회사는 위치 기반 자동 배정 기술 덕분에 택배 기사들의 이동 거리가 평균 7.2㎞ 줄어 픽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분가량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다인 두드림퀵 대표는 “실버 택배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사회 참여로 자존감을 되찾는 것을 보면서 창업자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두드림퀵을 다른 노인 일자리 산업 분야에도 적용해 시니어 대표 일자리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