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자체, 유망 스타트업 육성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코스닥 상장 지원" 시흥시, 스타트업 해커톤 대회 참가팀 모집…15개팀 창업 지원 양천구, 430억 규모 창업지원펀드 참여…"스타트업 지원" 성북구 우수 스타트업 투자유치 데모데이’ 개최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서울시등 수도권 지자체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5일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거래소는 상장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와 함께 '우수 핀테크 기업 상장 지원을 위한 서울특별시·한국거래소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우수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육성지원 △핀테크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상장 예비 진단,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상장설명회 및 기업설명회(IR) 지원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 등에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을 포함한 서울 소재 핀테크 기업 중 상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 기업을 발굴해 한국거래소에 추천한다. 상장설명회와 기업설명회(IR) 등을 진행할 때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거래소는 전문성과 네트워킹을 활용해 혁신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장 가능성을 사전에 진단하고 코스닥 시장 등에 상장(IPO 정보제공)을 돕기 위해 상장방법과 준비사항에 대한 교육, 1대1 맞춤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이자 핀테크 산업 거점인 '서울핀테크랩'을 조성해 100개의 핀테크 기업, 1000여명의 금융 혁신가들에 대한 교육·멘토링, 투자IR 등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1만1673㎡))로 조성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입주 기업들은 올 상반기 579억원의 매출액과 408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비대면 산업 속도가 가속화되고 서울 핀테크 혁신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만큼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이 상장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는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지원을 위해 43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천구는 지난 5일 구 청사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홍종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지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천구 지역 일자리 창출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양천구 출자금 10억 원의 200% 이상(20억 원 이상)은 양천구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투자를 시작해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총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천구는 목동유수지 상부에 연구 · 창업 · 기업 생태계를 집약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할 혁신공간으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존 융자위주의 간접지원과 더불어 펀드를 조성,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사업을 통해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성북구와 관학 협력 MOU를 체결한 협약기관(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은 지난 18일 ‘2021 성북구 우수 스타트업 투자유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우수성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투자자에 홍보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협약기관 스타트업 기업 중 1차 투자유치 활성화 교육과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상위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각 기업에 서비스와 가치, 성장가능성을 설명하는 IR피칭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하는 방식을 통해 고득점 순으로 총 5개 팀을 선발했다.
심사결과 대상은 ‘에스투엔’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컴플렉시온’ △우수상은 ‘파트버스’, ‘레조나미디어’, ‘보스트핏’이 수상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서 보여준 열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북구는 청년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는 내달 6일까지 '2021 스타트업 해커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
시흥시 청년협업마을이 주최하고 창업 전문기업인 ㈜메인콘텐츠가 주관하는 이번 모집은 관내 예비청년 창업을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총 15개 팀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모의 크라우드 펀딩, IR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에서 활동 중인 만 39세 이하(공고일 기준) 청년 중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세부 지원 자격 요건은 팀별 창업을 하지 않은 청년 5인 이내로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단계별 점수를 종합적으로 합산해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총 4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들은 내년도 '청년창작자 씨앗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나 '청년협업마을 입주기업 모집' 신청 시 가산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2021 스타트업 해커톤 대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청년협업마을 카카오톡 채널에 기재돼 있는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이번 대회는 평소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나 실전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던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