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목하는 '재테크' 스타트업
뮤직카우, 올 9월 한달 거래액 708억원 기록 크림, 스니커즈 리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더블유스타트업 고정빈 기자] 최근 저금리시대에 예적금·월급만으로는 재산증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저작권 투자·슈테크(신발을 이용한 시세차익 창출)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목한다.
◆매월 저작권료가 지갑으로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투자'라는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며 차세대 재테크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이용자들은 원저작권자로부터 매입한 저작권 일부를 주식처럼 판매한다.
판매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형태를 활용한다. 음악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에서 발생되는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는 구매한 저작권료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큰 인기를 끈다. 2018년 8월 공식서비스 출범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올 9월 30일 기준 누적 회원 수는 7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5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올 9월 한달 거래액은 708억원에 달했다.
이용자들은 뮤직카우를 활용해 수익창출을 예측할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 대중성을 확보한 음원의 저작권료는 발매 2~3년 동안 안정된 수익을 창출한다. 이는 고정적으로 매체·개인 등이 해당 음원을 이용·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전유물인 음악저작권에 누구나 투자·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원저작권자와 투자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판 운동화로 자금 확대
최근 한정판 운동화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슈테크가 새로운 재태크로 떠오른다. 희귀물건을 구매 후 되파는 리셀(ReSell)은 주식보다 위험부담이 낮고 안정성이 높다. 이에 MZ세대 사이에서 리셀 플랫폼 ‘크림’이 이목을 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리셀 플랫폼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 리셀과정을 돕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원하는 운동화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입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크림에서 책정된 리셀가에 되파는 즉시판매 서비스를 통해 수익이 창출된다.
가수 지드래곤(GD) 사인이 새겨진 스니커즈 제품의 출시가격은 22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해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다. 결국 최대 13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리셀은 수요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크림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스니커즈 리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가입자 수는 현재 16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30회원이 전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4050세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크림 관계자는 “스니커즈를 넘어 MZ세대의 패션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패션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