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IMP로 '스타트업 성장' 풀무질한다

현재까지 유망업체 132곳 선정, 215억원 투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자리 매김 최정우 회장, "신성장 사업 발굴 채널로 활용"

2021-11-19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2011년부터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서 현재까지 132개 기업에 215억원을 투자했다. 사진=포스코 IMP 홈페이지

[더블유스타트업 정현호 기자] 국내 대표 철강기업으로 꼽히는 포스코그룹이 스타트업 관련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IMP)’를 선보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다.

현재까지 IMP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 411개사를 선발하고, 132개 기업에 21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 가운데 53개 기업은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와 연계해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포스코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는 2조원에 이르는 등 IMP는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은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헬스케어 기업 ‘네오펙트’는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이후 시가총액 약 6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IMP 기업에 선발된 ‘페이히어’의 경우 모바일 판매 정보관리시스템(POS) 기반 스마트 매장관리 시스템을 론칭하고 32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올 7월에는 지난해 서울에 이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벤처 창업공간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포스코는 해당 공간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갖춰진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은 ▲연구 개발과 사업 공간을 비롯한 ▲재무적 연결 고리 ▲사업적 네트워크 지원 등이다. 이외 프로그램은 창업 보육, 판로지원, 투자연계, 네트워크로 기업들이 실질적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포스코는 이를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IMP와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바탕으로 한국이 벤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IMP 1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IMP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 채널로 활용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주도자로서, 벤처기업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으로 육성해 또 다른 포스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