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난 용' 라이온하트… 게임대상 4관왕 차지한 '오딘'

게임업계 스타트업 성공 모범 사례 신규 IP, 3D 기술 기반 업계 지각변동

2021-11-18     한동현 기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17일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한동현 기자]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지스타2021’에서 가장 빛난 게임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었다.

지난 17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고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오딘이 대상을 수상했다. 출시 초부터 업계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꼽히며 신기록을 세운 영향이다.

오딘은 기술창작상(그래픽 부문), 스타트업 기업상, 우수개발자상 등도 수상했다. 게임 외에도이한순 PD와 라이온하트에 대한 수상도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중소 스타트업이나 개발팀이 다수인 게임업계에서 라이온하트의 성공은 이례적인 사례다. 자본, 기술 등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임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나 게임개발사 내 양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라이온하트는 초반 어려운 상황을 김재영 대표의 노하우와 팀워크로 넘어섰다. 김 대표는 게임대상 수상 소감에서 “두 번째 대상이긴 하지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했고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며 “10년을 앞선 기술을 해낸 개발진들이 있어 오딘 발할라이징의 성공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차례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김 대표의 노련함도 오딘의 성공에 일조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액션스퀘어 대표 시절 ’블레이드‘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김 대표와 개발팀의 노하우가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을 받은 오딘은 출시 4일 만에 국내 양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7개월 동안 1위를 지키다가 ’리니지W‘에 자리를 내줬다.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대형 개발사의 유명 IP를 이긴 것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유럽 세계관을 적극활용한 오딘은 정통 RPG를 표방했다. 북유럽 신화는 판타지 장르 단골 소재로 차별화를 두기 위한 변형이 많았다. 라이온하트는 변형보다는 기존 신화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세계관을 구축했다. 

덕분에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됐고 이후 정식 서비스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다.

라이온하트는 오딘에 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도입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인력이든 자금이든 힘든 점이 많지만, 그 마음이 생각한 게 맞다고 믿고 끝없이 도전한다면 꽃밭이 온다고 믿는다"면서 "게임 스타트업 대표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