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신규 투자유치 '활발'...사업확장 가속화
PDLCD제조사 스타트업 리비콘, 150억 규모 신규 투자 유치 패션 AI 옴니어스,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스타트업 포티투닷, 104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시리즈A 기준 국내 최대 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 2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네이버 D2SF, '튜닙'ㆍ'빅크'등 기술 스타트업 80곳 신규 투자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윈-윈'전략 차원에서 유망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체들도 앞다퉈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는등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DLCD(고분자분산형액정디스플레이) 제조판매사 스타트업 리비콘은 지난 15일 산업은행과 비전자산운용, 비전벤처스로부터 15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투자에는 산업은행과 비전자산운용, 비전벤처스가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리비콘은 PDLC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PDLCD는 전기장 유무에 따라 투명과 불투명 상태의 변화를 보이는 필름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독일 유명 자동차 브랜드가 출시한 모델의 선루프에 리비콘의 기술이 접목됐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수출 첫해인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고, 내년 수출 목표액은 3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리비콘의 기술은 건축용 창호, 디스플레이, 차량용 틴팅 필름 및 각종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예측된다.
장정훈 캡스톤파트너스 이사는 "바이오와 ICT 영역을 넘어 이제는 수출 제조업에서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배출해야 우리나라 산업의 체질이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리비콘 같은 수출제조 스타트업이 더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옴니어스는 10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NH투자증권과 기존 투자자인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참여했다.
옴니어스는 자사 AI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트렌드 분석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이미지 검색과 추천 엔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옴니어스 고객사는 이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에이블리, GS샵, 롯데온 등 총 700여곳이다.
옴니어스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선정 기업으로 최근에는 나이스디앤비 기술평가(TCB)에서 TI-2 등급을 받았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 마케팅 및 개발 인재 채용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으로 패션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은 지난 2일 10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첫 번째 기관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40억원은 시리즈A 기준 국내 스타트업 최대 투자 유치 금액이어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투자로 포티투닷의 누적 투자 금액은 1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이외에 신한금융그룹, 롯데렌탈/롯데벤처스, 스틱벤처스, 위벤처스/DA밸류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가 신규로 참여했다.
포티투닷은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 △기술 투자 확대(M&A, 지분투자) △사업 가속화(출자, 합작법인 설립)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은 네이버랩스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한 자율주행 서비스형 교통시스템(TaaS) 스타트업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더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이동의 해답을 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뤄가겠다”라고 밝혔다.
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도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벤처투자,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세종벤처파트너스-대성창업투자, 유경PSG자산운용이 신규 참여했다.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AI)·생명공학·수의학 기술 기반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 운영사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돼지뿐만 아니라 소, 닭 등 다양한 축종의 팜스플랜 제휴 농장 확대, 팜스플랜 농장 축산물 브랜드 ‘팜스플랜 미트’ 경쟁력 강화, IT와 인공지능, 생명공학 연구 인력 채용, 해외 대형 축산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보급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가 기술력이 뛰어난 '튜닙', '빅크'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 16일 자연어처리(NLP) 분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튜닙에 신규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80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튜닙은 NLP, 초대규모(Hyperscale) AI 등 고난도 AI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이번에 펄어비스캐피탈, 네이버 D2SF,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펄어비스캐피탈이 리드했다.
튜닙은 다양한 성격과 감정을 반영해 자연스럽고도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페르소나 챗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 여행, 반려동물 시장을 1차 목표로 멀티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연내 CB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튜닙은 카카오브레인 출신의 NLP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뤄 지난 3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튜닙은 AI 기술 중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손꼽히는 NLP, 초대규모 AI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희소한 팀"이라며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메타휴먼, 디지털휴먼과 같은 가상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고, 튜닙은 자연스럽고 몰입감 높은 대화를 구현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