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AI 기술 접목 친환경 분리수거 스타트업 눈길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지난 몇 년 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 대기업들이 ESG 경영 확대에 나서면서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소재 분야 스타트업체들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쓰레기 재활용 분야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활용쓰레기도 돈이 된다’ 자원순환에 앞장선 친환경 분리수거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수퍼빈 “쓰레기가 돈이 되는 새로운 문화 가치 증명“
수퍼빈은 재활용 폐기물 회수하는 로봇 ‘네프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업가치도 1000억원을 넘겼다.
이 회사는 재활용 수거기에서 페트병이나 음료, 캔 등을 자동 분류하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핵심 기술인 네프론은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재활용품 자동수거기는 투입된 캔과 투명페트병을 자동 선별한다. 올바로 배출하지 않거나 그 외 품목을 투입하면 수거를 거부하는 자판기형태 로봇이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이용자가 투입한 자원에 대해 포인트로 적립되며, 이용자는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수퍼빈 관계자는 “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재활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쓰레기가 돈이 되고 새로운 문화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이스터에이블, 무인분리수거기 ‘오늘의 분리수거’
오이스터에이블은 AI 기반 재활용품 분리배출함과 연동 애플리케이션(앱) ‘오늘의 수거’를 개발한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이용자가 투명페트병을 수거함에 넣으면 오늘의 분리수거 앱에 점수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식음료 구매나 기부 등 여러 활동에 사용이 가능하다.
분리배출함 누적 이용자는 약 4만명, 재활용품 월 회수량은 약 3.9t, 매월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점수 환산 금액은 약 5000만원 정도로 호응이 높은 편이다.
쓰레기를 버리면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수를 적립할 수 있는 재미 요소 외에도 환경보호에 이바지한다는 만족감이 일반배출 대비 25배나 높은 회수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이스터에이블 관계자는 “오늘의 분리수거는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분리배출함과 모바일 앱”이라면서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스마트 AIoT 분리배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버스 로봇 ‘쓰샘‘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컵 수거
이노버스는 ‘쓰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쓰샘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재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사용한 플라스틱 컵의 이물질을 버리고 쓰샘 기기에 투입하기만 하면 된다. 쓰샘은 AI 기반으로 플라스틱 컵이 재활용 가능한지 판단한다.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플라스틱 컵을 자동으로 세정·압축해 보관함으로 보낸다.
관리도 한결 편해졌다. 스마트폰 앱으로 수거함 내부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쓰샘과 연결된 모바일 앱으로 종류·요일별 배출량 등 배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운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노버스는 현재 플라스틱 관련 제품만 출시됐지만 곧 다른 분야 재활용을 위한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는 “올바른 분리수거가 지켜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번거롭기 때문”이라며 “번거로운 과정을 단축해 간편히 분리수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쓰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