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 스타트업, 어디까지 왔나?
KB손보, 헬스케어 위해 스타트업 제휴 확대 휴레이포지티브와 직장인 건강관리사업 추진
[더블유스타트업 주해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붐이 일었다. 또 평균 수명 증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보험사들도 스타트업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목한다.
정부도 나서서 보험사의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까지 보험업계에 새롭게 떠오른 신성장동력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KB손보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해보험 애플리케이션(이하 대표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내년 1분기 중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서비스 방향은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타 업권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혁신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간다.
이달에는 헬스케어서비스 본격 개시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디지털전략본부장인 최낙천 상무가 KB헬스케어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KB헬스케어는 지난 12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직장인 특화 건강관리서비스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KB손보는 자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를 확보하면 본업인 보험금 지급이나 손해율 관리, 건강관리 마케팅에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협업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며 "앞으로 보험시장에서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 등 플랫폼의 무궁무진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