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육성ㆍ청년 창업 활성화...지자체-금융권 펀드 조성 잇따라

서울 양천구, 430억 규모 창업지원펀드 참여…"스타트업 지원" 미래에셋-현대중공업지주 340억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 산은·성장금융·디캠프, '청년창업 프론트원 펀드' 420억 조성

2021-11-11     김하성 기자
서울 양천구는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지원을 위해 43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지난 5일 구 청사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홍종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지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양천구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금융권의 펀드조성이 줄을 잇고 있다. 

11일 자자체및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는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지원을 위해 43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천구는 지난 5일 구 청사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홍종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지원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천구 지역 일자리 창출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펀드 규모는 당초 목표 금액 100억 원을 훌쩍 상회한 430억 원 규모다. 주요 조합원으로는 한국모태펀드를 비롯 △양천구 △서울시 △인천광역시 △금융기관 △대학교 △일반 법인 등이 유한책임 출자자로 참여했다.

양천구 출자금 10억 원의 200% 이상(20억 원 이상)은 양천구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투자를 시작해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총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천구는 목동유수지 상부에 연구 · 창업 · 기업 생태계를 집약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할 혁신공간으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존 융자위주의 간접지원과 더불어 펀드를 조성,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사업을 통해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펀드를 결성키로 해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그룹과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하고 펀드에는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생명 , 대웅제약 , 아산재단 등도 참여 할 예정이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10년이다.

미래에셋그룹은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담당 심사역들의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및 다수의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피투자 기업에 대한 해외시장진출 및 유망 기업들 과의 네트워크 연결까지의 다양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금융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시너지 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대해 투자, 육성 및 추후 인수도 포함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펀드 조성이 디지털 헬스 및 바이오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양사는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투자 모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의 벤처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과 함께 총 420억원 규모의 'FRONT1(프론트원)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국내 스타트업 복합지원공간인 프론트원과 연계해 추진된다.

펀드는 청년창업 지원에 초첨을 맞춘 '청년창업리그'와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데모데이 프로그램인 디데이(D.DAY) 투자 연계를 위한 'D.DAY리그'로 구분해 조성된다.

이 중 청년창업 지원에 초첨을 맞춘 '청년창업리그' 펀드에 300억원,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데모데이 프로그램인 '디데이리그' 펀드에 120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3개 기관은 이번 공동 출자사업을 계기로 청년세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