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NFT 열풍' 블록체인 스타트업 급부상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 확장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삼성, CJ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는등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 화폐를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보안 기술이다. 블록체인하면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최근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을 증명하는 ‘대체불가토큰(NFT)’이 열풍이다.

NFT는 특정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값을 부여한다. 원본을 소유한다는 개념으로 일종의 디지털 콘텐츠 원본 증명서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내인 그라임스는 ‘워 님프’라는 디지털 작품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치자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8억원)에 낙찰됐고, 디지털아트 예술가인 비플의 디지털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6934만달러(약 817억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NFT는 게임, 미술, 음악 등을 ‘자산’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NFT를 도입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돈버는 게임 위메이드, 블록체인 자회사 합병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는 지난 10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트리는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2018년 1월 설립됐다. 지난 3년여 동안 독자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플랫폼, NFT 거래소 등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63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 증대와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미르4’ 흥행을 꼽았다.

위메이드는 미르4에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들에게 ’돈을 버는 게임(P2E)’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게임 아이템인 흑철을 게임 내 사이버머니 드레이코로 교환하고 이를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코인 ‘위믹스’로 거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이 P2E로 변환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변혁적인 성장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비전은 위믹스를 글로벌 메타버스 기축 통화로 만드는 것이며 이번 합병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미술품 경매 NFT 오픈 마켓 플랫폼, 아티픽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아티프렌즈는 지난달 올리비아박갤러리와 공동 출자해 NFT 오픈 마켓 플랫폼 ‘아티픽셀’을 설립했다. 블록체인이 예술적 분야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아티픽셀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NFT 오픈 마켓 플랫폼으로 국내 NFT거래 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미술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티프렌즈는 NFT 오픈 마켓 플랫폼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사슬을 이용해 NFT 발행 및 관리 기술 제공할 예정이다.

아티픽셀은 NFT 경매를 통해 미술품·보석·수집품·귀중품 등을 보관하고 위탁판매한다. 사입판매와 중개업 뿐 아니라 인터넷경매, 상품중개, 판매대행, 메타버스상품 중개도 할 계획이다.

이정우 아티프렌즈 대표는 “전통적인 미술품 거래에서 벗어나 갤러리들도 NFT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가치 있는 예술품을 취급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열려 있는 NFT 오픈마켓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숫자쏭컴퍼니+플레이댑, NFT 시장 나선다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숫자쏭컴퍼니는 지난 9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플레이댑과 NFT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끈다. 

양사는 NFT 플랫폼 서비스 사업,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 기술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숫자쏭컴퍼니는 자체 제작한 음원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플레이댑은 NFT를 통해 지식재산 고유성을 검증하는 서비스와 기술 지원, NFT 거래를 위한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숫자쏭컴퍼니는 NFT를 활용해 각종 음원과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김희빈 숫자쏭컴퍼니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과 NFT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플레이댑과 협력으로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며 “숫자쏭컴퍼니 콘텐츠 경쟁력을 NFT 시장에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