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복지 트렌드 변하자 '푸드 스타트업' 날개 달았다
식(食)복지 문화 인기에 '푸드 스타트업' 급성장 원두데일리 가입고객사 1년 만에 500곳 돌파해 식권대장 지난해 대비 2배·플레이팅 500% 성장
[더블유스타트업 더블유스타트업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송수연 기자] 회사의 사내복지 제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다. 기존에는 연봉이나 정년보장, 퇴근시간 등이 사내복지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범위가 넓어졌다. 먹고, 마시고 그것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즐기는 새로운 복지 문화가 주목받는다.
식(食)복지 트렌드에 푸드 스타트업들도 덩달아 인기다. 직장인의 필수품인 커피뿐 아니라 간식, 식사 메뉴까지 배송 및 관리해주는 토털서비스로 기업들의 사내복지 파트너로 자리매김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들은 “담당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도 식복지 실현이 가능해 효율성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기회를 엿본 푸드 스타트업을 지금 소개한다.
◆유명 카페서 마시던 커피, 사무실서 즐긴다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는 오피스를 대상으로 고급커피 원두와 커피머신을 대여해주는 커피 정기구독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 론칭 1년 만에 가입 고객사 500곳을 돌파하며 B2B 커피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계의 강자다.
이 회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자되는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서 즐기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직원의 커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원산지의 로스팅 원두를 매주 색다르게 큐레이션 해주고, 주기적으로 커피머신도 관리해 준다.
현재 원두데일리의 파트너사는 15곳이다. 올 하반기에는 ‘프릳츠’와 ‘리브레’, ‘테일러 커피’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원두데일리 가입 고객사는 삼성, 교보, GS, 현대, LH, 한국전력공사, 핏펫, 바로고, 스파크플러스, 헤이딜러, 숨고, 세탁특공대 등 대기업부터 공공기관,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원두데일리 관계자는 “빠른 확장세로 가입 기업 고객수가 6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피스 커피 유통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말했다.
◆모바일 식권으로 ‘편의성’ 제고한 곳 어디?
벤디스는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운영 중이다. 기업들이 식권대장을 통해 먹고 마시는 사내 복지를 기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는 식권대장의 성공 비결을 기업의 비용 절감과 복지 만족도 향상으로 꼽았다. 기업은 식권대장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종이 식권, 식대 장부 등 복잡한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임직원은 포인트를 회사 근처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식권대장을 찾는 기업들도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상반기만 150개 기업과 관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교 지역의 대표적인 오피스 타워 단지인 삼환아이펙스 상인회와 손을 잡은 식권대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판교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구내식당 콘셉트 먹혔다… 성장세 ‘눈길’
‘찾아가는 사내식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레이팅은 회사 안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내식당을 갖추지 않는 기업이 플레이팅을 신청하면 이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식당을 오가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단 기업 규모는 최소 25명 이상인 기업부터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음식은 전속 셰프가 준비한 다양한 메뉴들로 상황에 따라 맞춤 요리도 가능하다. 플레이팅은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을 배송하며 배식부터 수거, 뒤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에는 도입 문의가 지난해 동기 대비 500% 늘었다. 성장세를 몰아 올 8월에는 13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도 유치했다.
플레이팅 관계자는 “서비스 역량 강화 및 생산설비,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생산시설 3호, 4호 공사를 마무리 중”이라며 “앞으로 고객사 만족도 제고와 신규 고객사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