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돋보인’ Startup] 반려인구 1500만 시대, ‘반려心’ 사로잡는 스타트업들

2021-11-02     선태규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구강검사 키트 ‘어헤드 덴탈’을 최근 출시했다. /사진=Fitpet 유튜브 캡쳐.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왔다.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로 불리는 반려동물 산업 성장세도 두드러져서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4%씩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핏펫, 반려동물 구강 검사키트 출시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구강검사 키트 ‘어헤드 덴탈’을 최근 출시했다. 

핏펫의 어헤드 덴탈은 치은염·치주염 등 치주질환 유발 원인균을 검출하는 반려동물용 간이 검사 키트다.

반려동물의 입 안을 문지른 검사 면봉을 색상표 위에 올린 후 스마트폰 핏펫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1분 만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 저장돼 지난 검사 기록도 추적 가능하다. 

지난 5월 핏펫은 어헤드 덴탈 개발을 위해 ‘구강 박테리아 검사 막대’와 ‘구강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구강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어헤드 덴탈은 1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반려동물 구강 검사 키트는 고가의 별도 장비가 필요했고, 키트 자체의 가격도 높았다. 

반용욱 핏펫 바이오연구소장은 “치주질환은 꾸준한 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헤드 덴탈은 반려가구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간편 검사 키트 브랜드 ‘어헤드’를 필두로 동물병원 찾기 및 리뷰 서비스 ‘병원찾기’, 반려용품 쇼핑몰 ‘핏펫몰’ 등을 모바일 앱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라이노박스, 샐러드펫 ‘펫푸드 분석 서비스’ 이용 10만회 넘어서  

지난 3월 펫테크 스타트업인 라이노박스가 펫푸드 정보플랫폼 앱 ‘샐러드펫’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샐러드펫은 앱 내 펫푸드 성분제공 기능을 통해 사료 및 간식의 성분을 분석해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샐러드펫에는 1만 1천여 개의 사료, 간식, 영양제에 대한 10만여 건의 성분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또 실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남긴 솔직하고 정확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특성별 영양 정보와 펫푸드 맞춤 랭킹을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셀러드펫 서비스는 차즘 고객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라이노박스에 따르면 9월 현재 샐러드펫의 반려동물 맞춤형 펫푸드 분석 서비스 이용횟수는 10만회를 넘어섰다. 샐러드펫의 맞춤형 펫푸드 분석 서비스는 간식과 영양제보다 ‘주식’ 카테고리 대상으로 주로 이용됐다.

전체 분석횟수 중 주식이 8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식이 10.3%, 영양제 5.0% 순이었다. 또한 고양이 보호자가 강아지 보호자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사용자 중 강아지 보호자가 48.7%, 고양이 보호자가 51.3%로 나타났다.

라이노박스 김희수 대표는 “IT기술과 수의영양학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앱 서비스를 통해 사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조금 더 건강하게 반려인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펫금융생활을 열어가는 펫핀스, ‘원헬스’ 플랫폼 올해 말 출시 예정  

반려동물 전문 생활금융 플랫폼운영사 스타트업 펫핀스는 최근 인포뱅크의 시드투자 유치에 이어 신용보증기금 금융투자센터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펫핀스는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펫핀스 비전 2025'도 선포했다. ‘2025년까지 반려인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One Health Care 사업자’로 목표를 설정했다.

펫핀스는 미국 통계를 인용, 반려견 양육자는 그렇지 않은 일반인 대비 24%, 심장병증상자 대비 34%, 혈관질환자 대비 65% 이상 사망률이 낮으며, 질병발생율, 암발생율, 우울증 및 자살율 또한 非반려인보다 낮다고 밝혔다. 

펫핀스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의 품종과 연령, 성별에 따른 정교한 질병통계는 없으며,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질병 상관관계 연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펫핀스 심준원 대표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One Health Care를 목표로 ‘양육지원과 원헬스’를 위한 생활금융 활성화와 데이터 확보를 위해 서강대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새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펫금융 상품개발 및 운용을 총괄하는 권순창 본부장은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 이별까지 필요한 반려생활 중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펫금융을 통해 양육지원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펫핀스”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사, 신용카드사, 상조회사 등과의 상품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새 플랫폼이 출시되면 다양한 펫금융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펫핀스는 올해 1월 ‘하나 맹견 배상책임보험’을 공식 앱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하나손해보험이 출시한 이번 보험은 만 20세 맹견까지 1년에 1만3050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어 3월에는 반려동물보험 및 생활금융 활성화 등을 위해 코스모스이펙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