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는 전남 스타트업…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바이오업체, 암 유전자 동시분석·암 조직 제거 영암 알비티모터스, 소량생산 인정확인서 취득
[더블유스타트업 한동현 기자]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연구와 사업을 진행한 업체들이 성과를 내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분야에서는 암치료를 위한 기술이 개발됐다. 암 진단과 예후 추정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나왔고 생체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자동차분야 스타트업 지원사업도 순조롭다. 영암에 위치한 자동차 소량생산 전문 스타트업 업체는 도에서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소량생산 자동차 인정확인서를 받았다. 인정서 취득 후 회사는 양산 착수 준비에 들어갔다.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바이오스타트업 성과
전라남도는 지난 19일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에서 바이오스타트업 성과 공유와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전라남도로부터 기술사업화를 지원받은 업체들이 그간 거둔 성과를 공개했다. 삼성증권·베이스캠프인베스트먼트·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3개 투자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케이블루바이오는 84개 암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다. 관련특허와 분자진단분야 저널에 발표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 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혈액암 진단·예후 추정·치료 효과 판정·잔류병소 검출에 사용된다.
씨앤큐어는 ‘박테리아 매개 면역치료 플랫폼 개발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종양 내 침투한 박테리아가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조직을 제거한다. 균주의 독성을 줄여 생체 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였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도는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주목하고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며 “도내 바이오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업 입주시설을 확충하고 기술사업화 지원과 글로벌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소량생산 스타트업 선주문 들어와 양산체제 준비
자동차 스타트업도 성과가 나온다.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알비티모터스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소량 생산 자동차 인정 확인서를 받았다. 이 확인서를 취득하면 기존 양산차와 달리 제품 인정 절차가 간소화돼 3년 동안 300대 이하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2019년 전라남도로 이전한 알비티모터스는 주문 생산 방식으로 스포츠카를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소량생산 자동차 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회사 이전 이후 전라남도에서 지원한 ‘자동차부품산업 제품고도화 지원사업’과 ‘튜닝부품 선도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으로 시제품 제작·성능시험·제품 홍보영상과 특허등록 등을 지원받아 고품질 소량생산 수제자동차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다른 아시아지역까지 뻗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미 선주문이 들어와 조만간 양산체제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에서 수제자동차 인정서를 취득한 기업이 나와 보람을 느낀다”며 “알비티모터스 같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이 계속 생겨난다면 대불산단의 조선업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