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급성장에 콘텐츠 스타트업들, '몸집 불리기' 집중

리디, 3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사업 확장 추진 키다리스튜디오, 합병 통해 지적재산권 사업 확대

2021-10-27     한동현 기자
리디는 포함 웹소설, 웹툰, 에세이 등에 집중한 결과 300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사진=리디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한동현 기자]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들이 최근 투자유치와 인수합병으로 급속도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K콘텐츠 성장에 가속이 붙자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리디, 플라스크, 키다리스튜디오 등은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최근 각종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5일 국내 전자책 1위 기업인 리디가 총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미국·국내 사모펀드(PEF)·은행 등이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최종 조율 중이다.

리디는 디노먼트, 라프텔, 에이시스미디어 등을 인수하며 기존 전자책을 넘어 사업분야를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웹소설, 웹툰, 에세이 등의 분야에 집중하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플라스크는 네이버의 시드 투자 이후 3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플라스크는 포즈 추출, 딥러닝을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제작 솔루션 개발로 네이버로부터 30억원의 추가 투자를 끌어냈다. 캐릭터 콘텐츠 개발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는 현 시점에서 플라스크의 기술가치가 커진다는 판단이다. 

네이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필두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크의 기술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메타버스의 부상과 달리 콘텐츠 개발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플라스크의 콘텐츠 제작도구의 가치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키다리이엔티를 합병해 웹콘텐츠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웹툰, 웹소설 등의 영상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제공

키다리스튜디오는 키다리이엔티 합병으로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 웹 콘텐츠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봄툰과 레진코믹스의 IP 판매와 제작까지 참여 중이다. 향후 10여개 웹툰 영상화를 준비 중이며 봄툰의 BL 웹툰 하숙집 5번지는 국내 최초 BL 웹드라마 제작사 이모션스튜디오와 영상화를 확정짓고 크랭크인을 앞뒀다.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봄툰, 레진코믹스, 델리툰 등이 성과를 유지한다면 향후 50%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훈 키다리스튜디오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한국일〮본대〮만태〮국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 8개 언어권에서 13개 웹툰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며 “IP 제작과 플랫폼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영상 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