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SK·롯데 등 대기업, ‘스타트업 키우기’ 나섰다
삼성, 사내벤처 육성…‘LG 커넥트’ 개최·‘H-온드림 B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선발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삼성·LG·현대차·SK·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하반기 우수과제 5개를 선정,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구현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39개 과제에 139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이미지 인식 기술 기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 '디아비전' △가시광 통신 기술을 활용한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 '치즈에이드' △동작 인식 기술 기반 AI 댄스 게임 플랫폼 '구스랩' △나만의 신선한 술을 만드는 홈 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제작 솔루션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 등이다.
LG그룹은 유망 청년 창업가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인 ‘LG 커넥트’를 최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 미국, 노르웨이 등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50곳이 참가했다.
올해 LG 커넥트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MZ세대가 주류인 청년 창업가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도입했다.
가상 전시관에는 △AI를 활용해 사람처럼 말하는 영상을 만드는 ‘라이언로켓’ △투명 페트병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오이스터에이블’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머테리얼리티(UMR)’ △반려 동물 행동 및 패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디디케이스’ △최적의 길 찾기, 이동수단 검색, 결제 등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든 ‘카찹’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 서비스 개발 기업인 ‘파블로 항공’ 등이 참여했다.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아주대 산학 협력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해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연 매출 1억원 이상 임팩트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H-온드림 B` 프로그램에 참여할 5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H-온드림 B는 10년째 운영 중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세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선발된 5팀은 초기 지원금으로 각 4천만원을 받게 되며 최종적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한 팀은 최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5개 스타트업에는 병아리콩, 해조추출물 등으로 동물성 식재료의 대체재를 개발하는 `조인앤조인`, 취미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온라인 플랫폼 `하비풀` 등이 포함됐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친환경 분야에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해 피칭대회인 'SKIL(SK Innovation Lab)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피칭대회란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즉석으로 사업계획을 전달하고 투자를 평가하는 행사다.
스타트업 발표를 마친 후 심사를 거쳐 우수업체를 시상했다.
자원 연결 플랫폼 아이디어를 제시한 리코, 연료전지용 탄소 담지체를 제시한 더카본스튜디오, 플라스틱 바이오탱크를 제시한 리플라가 각각 상위 3개 기업에 선정됐다. 수상한 기업에게는 각각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롯데벤처스는 국내 최대 5억원의 지원금과 25억원 투자, 실리콘밸리 방문 프로그램까지 포함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롯데는 오는 27일까지 해외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의 접수를 받아 총 13개사를 선정하고, 다음 달 3일 최우수 3개사에 각 1억원, 10개사에 각 2000만원의 지원금을 시상할 계획이다.
선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25억원 규모의 투자도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