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투자 위한 ‘펀드’ 조성 활발
충청권 스타트업 투자 위한 ‘지역 펀드 50억원’ 조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신규 펀드 2개 추가 결성…운용 규모 1000억 돌파 더인벤션랩, 반려동물 시장 특화 20억규모 펀드 조성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한국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대전, 충남·북 등이 공동 출자한 충청 엔젤투자허브 개인투자조합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충청 및 호남 지역에 엔젤투자허브를 올해 설립했고 지역에 소재한 유망 창업기업의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서 이 펀드를 통해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규모는 한국모태펀드 30억원 출자를 비롯해 충청권역에 소재한 각 지자체 및 민간 등에서 자금을 출자해 총 5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이 펀드의 조합결성에는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가 일반조합원으로 참여했고 한국엔젤투자협회, 대전·충남·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기획자인 리벤처스가 공동으로 업무집행조합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에 소재한 업력 3년 이내의 초기 창업자 및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게 되며 투자자금 조달 등 애로사항이 있었던 지역 유망 창업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펀드는 충청지역의 강점인 딥테크 기반 기술창업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권역별 특화된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의 경우 ICT, 인공지능, 첨단센서, 5G, 공공기술 사업화, 소셜벤처 산업 중심이며 충남도는 태양광과 에너지, ICT, 충북도는 바이오, 의료기기, 뷰티, 친환경 에너지를 대상으로 하게 되며 세종지역은 스마트농업, 자율주행 등 중심이 될 전망이다.
펀드를 운영할 충청권 엔젤투자허브는 지난 5월 개소 이후 엔젤투자에 대한 인식개선 및 잠재적 투자자 발굴, 창업자 및 투자자간 네트워크 구축, 수도권-지방간 정보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올 하반기 2개의 펀드를 신규 결성하며 운용 규모 10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범 후 1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을 결성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은 올해 4월 진행된 한국모태펀드 수시모집을 통해 결성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250억 원 규모의 포커스펀드에 대한 출자의향서를 제출해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본 펀드에는 한국모태펀드와 신세계, 신세계센트럴시티, 두올 등이 출자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 리테일테크, 푸드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출자해 지난 9월 29일 결성된 펀드다.
농금원의 상반기 수시 출자사업에서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농금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자액 각각 90억 원과 운용사 출자액을 더해 총 182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앞으로 스마트 농업 내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로 혁신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펀드매니저 임정민 투자총괄은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말에는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이 20억원 규모 반려동물 시장 특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를 통해 펫푸드-펫테크-펫웰니스-펫리빙 등 세부영역에서 버티컬플랫폼을 지향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최소 1억~3억원의 규모 시드 투자에 나선다.
펀드 투자조합에는 최근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한 펫닥의 최승용대표, 이태형 원장, 이동현 이사가 펀드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초기투자 기업의 실질적인 조언과 멘토링, 자문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이 MZ세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반려견, 반려묘 관련 용품, 서비스, 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5~10년 안에 이 분야의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뿐만 아니라, 상장 기업들의 등장이 다분히 예상되는 분야”라며"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나아가 이들 기업 중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의 후속투자 전용 펀드도 조성해 자금조달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벤션랩은 이번 펫케어 초기 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 1호 펀드를 시작으로, 그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초기 스타트업 팀에 후속투자를 위한 30억원 규모 전용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푸드 테크 초기펀드도 동시에 결성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