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타트업 강국코리아]우리금융·SKC·산업은행등 유망 스타트업 육성및 투자 확대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우리금융지주를 비롯 산업은행·SKC·신한금융등 금융권과 기업들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및 투자확대등 스타트업과의 업무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금융, 서울산업진흥원과 스타트업 지원 MOU
우리금융지주는 10일 서울산업진흥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도시문제 해결에 특화된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ESG·도시문제 해결 특화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무공간, 투자유치, 역량강화 프로그램, 네트워크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협업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통합센터를 마련했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전문 창업지원 기관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디노랩을 통해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함께 스타트업 육성에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온 서울산업진흥원과 협력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ESG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 소재산업 생태계 강화 '스타트업 플러스' 4기 시동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는 신소재 기술 공모전 ‘SKC 스타트업 플러스’ 4기 기업을 선발,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SKC는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KC 스타트업 플러스 4기 선발기업 5곳에 사업화 지원금 총 1억원을 전하고 지원 체계를 소개하는 ‘SKC 스타트업 플러스 4기 킥오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SKC 스타트업 플러스는 ‘신소재 기술 기반 오픈 플랫폼’의 유무형 자원으로 유망기술을 가진 기업의 사업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SKC는 2017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오픈 플랫폼을 구성하고 2018년부터 참여 기관을 16곳으로 늘렸다.
올해 선발된 5개 기업은 △생분해성 필름 제조업체 ㈜에코매스 △바이오 화학원료 업체 ㈜케미폴리오 △스마트 윈도우·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학시트 생산업체 청명첨단소재㈜ △2차 전지 차세대 초박형 분리막 기술업체 ㈜에스그래핀 △반도체 CMP슬러리 핵심소재를 제조하는 기업 비드오리진㈜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오픈 플랫폼 참여기관 16곳으로부터 유무형의 인프라를 지원받는다. SKC는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소재 대기업으로서 연구·개발, 경영 등 노하우를 공유한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 운영 교육과 후속사업을 제공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사업화와 연구∙기획 역량 업그레이드를 돕는다.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은 정책교육, 제도개선을 맡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회계 자문과 글로벌 투자기관 연계를 돕는다. 신한은행은 기술 가치평가를 통해 금융을 지원한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오픈플랫폼과 SKC 스타트업 플러스를 중심으로 한 상생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14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소재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확대
산업은행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다수를 지원하는 ‘풀링 투자’를 추진, 관심을 모았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정부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대비해 산업 토양이 낮은 시스템반도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019년 5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혁신성장 빅(BIG) 3’으로 지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산은은 시스템반도체 대표 스타트 업인 ‘퓨리오사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댑엑스’에 투자했다. 투자를 진행 중인 딥러닝칩 설계 및 소재장비 등 분야 3개사를 포함하면 밸류체인 핵심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하게 된다.
데이터 센터 등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에는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신속한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 공정을 사용한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차세대 5나노 AI 칩 제작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은 벤처기술금융실은 지난해 퓨리오사A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적기에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단독으로 브릿지 투자 20억원을 실행했다.
이 투자를 마중물로 회사는 올해 산은 추가 투자 60억원을 포함해 총 8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산은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후속투자 포함 총 50억원 투자,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반도체 설계분야를 시작으로 소재, 장비 분야로 이어질 풀링투자는 우리나라 차세대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에 대해 긴 안목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셀트리온ㆍ구글등 국내외 파트너와 연계 스타트업 모집
신한금융그룹도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S² Bridge : 인천)의 액셀러레이팅 멤버십에 참여할 스타트업 모집에 나섰다.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은 혁신기술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발굴,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멤버십 84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인큐베이팅,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등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며, 그린에너지·스마트 인프라·디지털 테크놀로지 등 스마트시티 분야 15개사와 항체 기반 혁신신약·디지털 치료제·바이오 소부장 등 바이오·헬스 분야 5개사 등 총 20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멤버십은 파트너십을 맺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의 첫 번째 협업이라는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 그룹사·셀트리온 등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 연계해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제공 △투자유치 △기술사업화 컨설팅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 맞춤형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신한스퀘어브릿지인천 전용펀드를 통한 직접 투자와 그룹의 투자 유관부서 및 파트너 투자기관과 연계한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모데이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멤버십 참가 신청은 이노톡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셀트리온, 구글 등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