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타트업 강국 코리아]서울,인천등 지자체 유망 스타트업 앞다퉈 지원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울과 인천등 수도권 지자체가 유망 분야 스타트업은 물론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청년 창업가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광주와 부산등 각 지역 지자체와 관련기관들도 창업단지 조성및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축년 새해에도 지자체의 벤처 및 스타트업 창업 지원열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 서울시, 스타트업 전용 3250억 펀드 조성 본격 투자
서울시는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 '스케일업'을 3250억원 규모로 조성해 투자를 시작한다.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로는 처음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한지 3~7년인 시리즈B 단계 이상 성장기 스타트업이다. 특히 시는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자 수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고성장 기업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 펀드가 기업 당 평균 7억원이 투자됐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투자규모를 키운 것이다.
투자 규모는 총 3250억 원으로 대형 펀드 2개를 조성하고 서울시도 총 100억 원을 출자한다.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전문운용사(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를 지정해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선다.
기업 선발의 1순위 기준은 ‘성장 잠재력’이다. 성장기 기업 대상 펀드 운영 경험이 많고 해외 진출 지원 역량을 가진 전문운용사가 기업 발굴부터 투자 전 과정을 전담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기술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의 기술을 보유한 대학 기술연구 전문가를 1대 1 방식으로 매칭해 기술사업화를 돕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개발 후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증·특허, 투자유치, 마케팅, 판로 지원 등 후속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성장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투자유치의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대규모 후속 투자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이번 스케일업 펀드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M&A 지원등 스타트업 지원 3대 전략 6대 사업 중점 추진
경기도는 올해 공정과 혁신이 넘치는 경기도형 혁신창업 생태계 실현을 위해 3대 전략, 6대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경기도형 케이(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비대면화가 확산되면서 아마존·테슬라 등 혁신기업이 세계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기업의 시작은 스타트업”이라면서 미래 경제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기획관은 이어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중심으로 전국 약 25%이상의 스타트업이 위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정과 혁신이 넘치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창업단계별 균형성장 ▲민간주도 혁신성장 ▲창업정보ㆍ자원의 융합 등 3대 분야 지원전략과 6가지 핵심과제가 담긴 ‘경기도형 K-스타트업 지원전략’을 수립, 올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중점추진한다.
그간 예비·초기단계 지원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성장·자금회수, 기술이전 등의 분야까지 지원을 확대해 균형적인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어느 정도 성장 기반을 갖춘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재창업이나 재투자 등 한층 더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경기스타트업 공정 M&A 지원’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다.
경기도는 공정한 M&A를 위해 올해부터 전문 중개·자문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50개사를 대상으로 교육·네트워킹 및 컨설팅, 기업가치 평가, 계약서 작성 및 독소조항 검토, 기업실사 대응, 기술탈취 예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의 성공과 생존이 ‘혁신기술’의 보유와 활용에 있는 만큼,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스타트업에게 이전해 사업화를 꾀하는 ‘기술이전 창업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해 기술이전의 활성화와 이전된 기술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올해 사업 대상을 기존 20개사에서 30개사로 확대하고, 경기테크노파크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전략적 협업으로 맞춤형 기술 발굴, 이전기술 기반 사업화, 지식재산 권리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청년창업가 대상 ‘지식재산(IP) 기반 창업경진대회’를 신규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의 기술 확보와 성장을 돕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공공주도의 일률적 지원방식의 한계를 넘어 민간의 자금·보육·전문성 등을 활용, ‘민간주도형 창업지원생태계’를 다져 지속가능하고 시장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50개사를 선발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록을 위한 교육 및 비용을 지원하고, 펀딩에 성공하는 경우 최대 5000만 원 이내에서 사업화자금을 지원해 지속적인 경영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스타트업플랫폼, 경기스타트업캠퍼스 등 경기도가 보유한 창업 관련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개편해 스타트업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융합과 상생의 창업환경을 조성한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상호 교류가 중요한 만큼,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를 구심점으로 그간 개별적으로 운영된 21개 오프라인 창업지원시설을 권역화하고 연계·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각 시설별로 운영된 창업교육,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 지원프로그램을 ‘스타트업캠퍼스’를 중심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설 간 부족했던 협력체계를 보완하고, 스타트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인천,안양시등 청년창업펀드 조성
인천광역시는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인천창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인천창업펀드는 2개 분야에 총 671억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의 자펀드 조합이다.
스마트대한민국창업초기조합T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371억원 규모이며 비하이임팩트투자조합2호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다.
펀드 운용은 ㈜티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유)가 각각 맡게 되며 투자기간은 4년, 존속기간은 8년이다.
그동안 인천시가 출자에 참여한 인천창업펀드는 작년 10월말 현재 59개사에 553억원을 투자했다.
인천창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테크노파크 창업지원센터 허제도 센터장은 “인천에 숨은 보석 같은 스타트업을 찾아내는데 매력을 느낀다”며 “스타트업파크와 인천시 창업허브가 될 ‘창업마을 드림촌’ 등 창업인프라 조성 사업과 함께 투자방식의 지원정책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양시도 900억원대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하고 청년기업 지원에 나선다.
안양시는 안양청년창업펀드를 운영할 펀드운용사인 ㈜LSK인베스트먼트-㈜티인베스트먼트와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선포식을 겸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청년창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에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안양청년창업펀드는 ㈜LSK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두 개 조합으로 운영된다.
두 조합은 이번 결성한 921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각각 550억원과 391억원 운용을 맡아 청년 기업인을 지원한다.
◆인천 스타트업파크 본격 가동...유망 스타트업 1월까지 77개사 입주
국내 첫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스타트업파크에 금년 1월 말까지 유망기업 77곳이 입주하는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민간 운영사 대표기관인 신한금융지주가 매년 30억원의 운영 예산과 500억원 펀드를 지원하는 민간 주도 육성 37개사는 지난달 인천스타트업파크1동에 입주를 시작했고 1월 말 완료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선정이 완료돼 공공 육성 주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40개사도 1월 말까지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바이오 융합 관련 기업들로 인천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스타트업 육성 협업기관인 연세대, 인하대, 인천대, 세종대, 청운대 등 5개 대학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씨엔티테크, N15, 헤브론스타벤처스, 페이스메이커스 등 액셀러레이터 6개사에 대한 선정도 완료했다.
인천경제청은 입주했거나 예정인 스타트업 외에도 △스타트업 제품 및 서비스 실증 △공유경제 수요기반 실증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공공 주도 127개 기업, △인큐베이션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분야 등 민간 주도 84개 기업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스타트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로의 도약을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꿈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인천지역 경제 생태계를 혁신성장으로 이끌어나갈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역 일대,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탈바꿈...부산형 청년창업허브 조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각 지역 지자체와 관련기관들도 창업단지 조성및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 옛 도심에 위치한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탈바꿈한다.
광주역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는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을 집적화해 광주역을 산업, 문화, 주거 등이 결합된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주역 후면 1만4000㎡(4235평)에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1688억원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광주역 일원에 광주형 창업생태계를 집적시키고 지역 주력산업인 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모빌리티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호남권 최대 창업 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역이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확정되면서 이미 추진중인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복합개발 등과 연개한 시너지효과로 2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역 일원에 대한 대대적인 도심재생사업은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와 광주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150만 광주시민의 새로운 미래와 우리 청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매우 혁신적이고 담대한 사업"이라며 "구도심과 신도시 지역간의 균형 발전은 물론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하고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산광역시와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부산형 청년창업허브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 청년창업허브 조성을 통해 금융·해양·게임 등 부산 특화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 발굴하고 초기 창업교육부터 투자 유치와 판로 확대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혁신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캠코는 부산 연제구 소재 국유재산인 ‘옛 동남지방통계청’ 건물을 그린 리모델링 방식으로 개발해 혁신창업 공간인 부산 청년창업허브로 조성하고, 입주하는 (예비)창업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제공한다.
부산시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도시계획을 정비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디자인진흥원은 4차 산업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기업을 위해 창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캠코는 부산 청년창업허브를 △창업공간(입주사무실, 테스트베드, AI·5G 등 비대면 서비스 실증 공간, ICT이노베이션 센터) △공유공간(이벤트홀, 창업 컨설팅룸, 회의실) △교육공간 등을 포함한 혁신창업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금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캠코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청년 혁신창업 지원과 확산에 힘 쓰겠다”며 “꾸준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한국판 뉴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