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똑똑한 도로 만드는 스타트업,블루시그널·알트에이 등 관심집중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교통난 해소에 고심중인 서울시가 교통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며 스마트 교통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부문에 흩어져있는 교통 데이터를 연계·통합하는 '서울교통마당'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교통정보 콘텐츠와 빅데이터 제공·공유를 위한 포털 서비스로 기반을 다지고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정보통신 기술과 연계해 완성형 교통 빅데이터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과 함께 서울시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등 공공·민간 부문과 협업해 실시간 교통 흐름을 추적하고 자율주행을 위해 주요 도로를 디지털화 하는 스마트 교통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5G와 차량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교통 신호의 정보를 알려주는 '교통신호 알림 및 위반경고', 도로 위의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 불법주정차 차량등 위협상황을 알려주는 '도로 위혐 사전 예고' 서비스 등 24개 서비스를 버스 1600대와 택시 100대에 접목시켰다.
서울이가 이와 같이 교통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스마트 교통사업에 돌입하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블루시그널, 알트에이, 퀀텀게이트 등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하고 똑똑한 도로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AI를 통해 미리 듣는 도로교통정보, 블루시그널
블루시그널은 일기예보처럼 도시 교통 상황을 미리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AI 기반의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도로 위의 위험정보, 교통관련정보들을 수집한 뒤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축적돼 있는 교통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머신러닝 기법을 거쳐 교통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목적지 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최적의 신호주기를 산출하고 이동 경로에 반영한다.
또한 도로위 차량들의 실시간 가속·감속현황을 포함한 앞차 간 거리 등의 정보를 수집해 도로의 위험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강남구에서 예측 정확도를 테스트할 결과 94.28%의 정확도를 인증 받았다.
이들의 솔루션은 기존 인프라의 변경을 통한 해결이 아닌 AI 알고리즘을 통해 미래 교통상황·사고발생을 예측해 해소하기 때문에 교통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
2015년 설립한 블루시그널은 창업 1년만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Audi)'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는 중국 화뤼그룹과 AI 기반 교통예측 정보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중국진출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두바이 도로교통국의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매년 글로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블루시그널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는 물론 스마트 시티 구축 사업에도 기술력을 보탤 계획이다.
◆ 사유지와 골목길을 위한 안전 솔루션, 알트에이
알트에이는 CCTV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AI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교통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이다.
알트에이에 따르면 국내 교통사고 중 67%는 사유지와 골목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곳은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는 '도로 외 구역'이기 때문에 안전에 취약하며 교통데이터의 수집 역시 전무하다.
이를 해결하는 알트에이의 '알트플러스'는 기존의 CCTV와 연동해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로 수집된 교통 상황 및 분석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물체 감지 기술을 보유한 스마트 비콘, '알트세이프'를 설치해 보행자, 차량, 불법 주·정차량 등을 감지해 교통 문제를 예방한다.
또한 알트세이프가 적용된 공간의 실시간 교통 환경 정보, 보행자 및 차령햔황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제 프로그램 '알트콘솔'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솔루션으로 알트에이는 사유지와 골목길에 안전시설물을 비치해 교통데이터를 수집하고 효율적인 교통관리체계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대를 준비한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네트워크를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서울시 서대문구와 협업해 신촌 먹자골목을 포함한 서대문구의 교통 취약 장소 53개 구역에 도입된 알트에이의 솔루션은 2018년 서울시청 우수프로젝트에 선정됐고 2019년 행정안전부로부터 혁신 챔피언에 선정됐다.
◆ 사용자 관점의 차량 과속경보 시스템, 퀀텀게이트
퀀텀게이트는 스쿨존, 노인보호구역과 같은 교통사고 중점관리지역의 사고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사용자 관점의 차량 과속경보 시스템 '큐게이트(QGATE)'를 개발했다.
큐게이트는 교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스마트시티 기반 기술인 '모비우스'를 적용시킨 차량과속경보시스템이다. 모비우스는 서버, 게이트웨이, 단말기 등에 설치되어 IoT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구현하는 개방형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큐게이트는 과거 사고이력정보(TAAS), 도로 상태, 기상, 속도 등의 정보를 분석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또한 스쿨존, 노인보호구역, 사고다발지역 등 교통사고 중점관리지역에서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는 애니메이션을 LED 전광판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운전자가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도로표지판과 전광판이 분리되어 있는 큐게이트는 내부에 차량용 스피드 건을 포함해 날씨, 미세먼지, 도로 노면 관련 센서가 들어 있다. 이를 통해 대기의 온도와 습도, 노면의 온도, 미세먼지의 양을 측정해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한다.
그리고 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정부에서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사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한 결과에 따라 도로 위험도를 판단하고 위험도를 기준으로 차량의 속도에 맞춰 LED 전광판에 애니메이션을 재생한다.
큐게이트의 외관, 내부의 기술력 어느 하나 특허로 등록되지 않은게 없는 퀀텀게이트는 국내 최고의 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 기업의 비전을 달성해 국민의 안전한 삶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