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 인사관리 새바람 몰고온 HR테크 스타트업 '주목'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기업에게 있어 인재를 선발하고 그들을 적합한 직무에 투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는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스타트업, 대기업 모두에게 해당된다. 기존의 인사관리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추상적인 영역으로만 치부됐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HR테크'가 등장하면서 인사관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HR테크는 인사를 뜻하는 'Human Resources'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결합한 것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통한 인사관리를 말한다.
채용부터 근태관리, 직원 역량강화 등 기업 인사 시스템의 전반적인 부분에 활용되는 HR테크는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채용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며 도입이 활성화 됐다.
기업은 지원자를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객관적인 지표로 지원자들을 평가하며 회사가 아닌 다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기업 고객의 인사관리를 돕는 애치모바일, 태니지먼트, 시프티 등 HR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실리콘밸리의 면접을 바꾸다, 에치모바일
에치모바일은 기업 면접 일정 자동화 소프트웨어 '굿타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HR테크 스타트업이다.
2015년 유학생 및 한인이 모여 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창업한 에치모바일이 개발한 굿타임은 미국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공채시스템이 일반적인 국내 기업과는 다르게 미국 기업은 지원자에 맞는 채용 담당자를 배정하고 면접 일정도 따로 잡아 진행한다.
에치모바일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한 사람이 하루 평균 8명의 면접자를 만나며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면접 일정 정하는 데에 사용한다.
굿타임은 인공지능을 통해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고객 기업의 채용담당자에 대한 정보와 비교해 적합한 담당자를 찾는다. 그리고 또 다시 인공지능이 양 측의 일정을 분석해 적합한 면접 날짜를 도출한다.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들은 이 시스템에 크게 호응했고 현재 '에어비앤비(Airbnb)', '스트라이프(Stripe)', '옐프(Yelp)' 등 15개의 유니콘 기업들이 굿타임을 이용하고 있다.
에치모바일은 기업과 지원자의 면접 일정을 최적화 하는 굿타임을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 영업미팅, 트레이닝 등 기업의 모든 스케줄을 최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500인 이상의 큰 기업에 적합한 서비스를 운영중인 이들은 작은 규모의 기업을 위한 서비스와 한국의 공채 시스템에 적합한 소프트웨어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내가 나일 수 있는 삶, 내가 나일 수 있는 조직', 태니지먼트
태니지먼트는 개인이 가진 강점을 진단하고 기업의 성과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 시스템 '얼라인업(Alignup)'을 서비스하는 HR테크 스타트업이다.
얼라인업은 OKR을 기반으로한 성과관리 및 인재관리 시스템이다. OKR은 구글의 성과관리 도구로, '목적(Objectivs)'과 '핵심 결과(Key Results)'의 약자다.
얼라인업은 '칭찬 대시보드' 기능으로 개인의 성과를 조직 전체에 인정으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동료들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을 제공해 개인에게 특화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태니지먼트는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랜드그룹에서 신입사원의 교육을 담당한 창업자의 경험을 살려 개발한 진단모델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선천적인 강점과 후천적으로 개발된 강점을 분석해 제공한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삶, 내가 나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비전 아래 설립한 태니지먼트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 클라우드 기반의 근태관리 솔루션, 시프티
시프티는 클라우드 방식의 기업 근태관리 솔루션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HR테크 스타트업이다.
시프티는별도의 기기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된다. 이를 통해 일정관리, 출퇴근 기록, 휴가 관리, 급여정산 등의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또한 기업과 직원의 근무일정이 합의된 일반 근무 뿐만 아니라 탄력적 시간근로제, 선택적 시간 근로제 등의 유연근무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본래 소상공인 대상 아르바이트생 출퇴근 관리 시스템으로 출발한 시프티는 이러한 경력 덕분에 소규모 사업체부터 카카오, SK 등 다수의 직원을 거느린 대기업 까지 많은 기업고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내년 주 52시간 제도의 시행으로 시프티를 찾는 기업고객은 더욱 증가했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시프티를 도입한 사업장은 올해 7월 기준 10만개가 넘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프티는 작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팁스(TIPS)'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포브스가 뽑은 '2030' 파워리더'에 시프트의 신승원 대표가 선정됐다.
폭발적인 성장을 온전히 개인의 이익을 돌리지 않는 시프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기존의 시프티 서비스 무료지원 범위를 20인 이하의 기업에서 50인 이하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