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소상공인 든든한 동반자 '자상한 기업' 25호 배출

2020-12-29     김하성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 선정 협약'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오른쪽),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옥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들어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노하우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 즉 자상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를 비롯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온라인 유통업체 마켓컬리와 홈쇼핑 대표기업인 씨제이 이엔엠(CJ ENM)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이마트를 선정하고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이마트, 전국백년가게협의회와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1993년 창동점을 시작으로 점포 확대를 통해 국내외 200개 이상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대형 할인점으로 최근 동반성장펀드 출연, 중소협력사에 대한 결제대금 조기 지급, 국산의 힘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국산의 힘 사업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발굴하고 생산자 겸 납품업자 농어민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마트의 상생사업이다.

특히 유명 맛집의 음식을 간편식 형태로 개발하는 사업(고수의 맛집)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백년가게 등 우수 소상공인 상품에 대해 이마트 자체상표(Private Label) 상품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전통 시장의 고객 유인 요소 확보를 위해 자체상품(노브랜드) 전문점, 복합문화공간, 어린이 체험형 도서관 등 전통시장 내 편의시설 입점 등도 지원한다.

 이마트는 중기부 교육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마트 상품기획자의 교육을 추가로 연계하고 교육을 우수하게 수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모범업체에 현장 견학도 지원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거래 협력사 뿐 아니라 소상공인, 지역사회, 농어민과도 상생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며 오늘 협약 체결이 모두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에 있는 이마트 점포에서 백년가게과 전통시장 등의 우수한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통해서 대기업이 자발적인 상생협력을 통해서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중기부는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마켓컬리,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함께 ‘지역기반 및 브랜드케이(K) 제품의 비대면·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부터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 24번째로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마켓컬리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마켓컬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식품 유통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예비유니콘 기업이다.

최근에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비대면' 중심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차기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협약을 계기로 마켓컬리는 지역기반 창업자‧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지역가치창업가 등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생산하는 제품을 우선 발굴해 입점을 추진하며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의 우수한 제품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에 적합한 제품개발과 온라인 판매를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 창업기업의 온라인 진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온라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재고·품질관리, 판촉, 포장 등 온라인 유통분야 전문 상담을 시행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는 그동안 생산자와 건강한 협력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왔다"며 "이번 자상한 기업 협약을 통해 컬리는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상품들을 더 많은 분들이 만나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와 홈쇼핑 대표기업인 CJ ENM은 중기부의 23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지난 2일 박영선 장관과 허민회 CJ ENM 대표,,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기업’ 시리즈 중 23번째로 CJ오쇼핑, 다이아 티브이(DIA TV), 티브이엔(tvN), 케이콘(KCON) 등 다양한 자원을 전격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려는 CJ ENM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CJ ENM은 2014년부터 글로벌 한류 행사인 케이콘(KCON)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으며 대중소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수출감소에 대응해 한류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CJ ENM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이아 티비, KCON, 오쇼핑 등 다양한 자사 플랫폼들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CJ ENM은 다이아 티비의 파트너 크리에이터 1400개 팀과 함께 중소ㆍ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CJ ENM은 오쇼핑부문의 마케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통시장, 지역 특화상품 컨설팅 전담반을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 특별전 홈쇼핑 편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제품의 TV홈쇼핑·T커머스 방송 입점도 지원한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CJ ENM은 글로벌 한류행사 케이콘(KCON)을 통해 600여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온 바 있다”며 “오쇼핑과 다이아 티브이(TV) 크리에이터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의 마케팅을 더욱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중소협력재단 김순철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은 “한류행사 및 홈쇼핑 등 CJ ENM의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외 판로 지원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4일 주관하는 22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노하우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네이버를 1호 기업으로 지정한 이례 동반성장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각 분야의 우수 기업들이 선정돼 왔다.

LH는 이날 자상한 기업 선정에 따라 중기부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기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건축특화 혁신창업 및 성장기반 구축 ▲소상공인 업종전환·재창업 지원 ▲건설 중소기업 국내·외 판로지원 등 이다.

LH는 협약에 따라 세종시 임대상가를 활용해 주택품질개선 분야의 창업지원, 전문 컨설팅, 시제품 제작 및 성능시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약2400㎡ 규모의 ‘LH 건축특화 팹랩(Fab lab)’을 건축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창업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LH 임대상가를 중기부 재기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 1년간 보증금 없이 제공해 초기 비용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입주기간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영업을 희망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앞으로 이같은 구매계획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추가로 해외 산업단지에 공동 참여할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등 건설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1번째 '자상한 기업'에는 글로벌 기업 카드사 비자(VISA)와 세계 3위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가 선정됐다.

 외국 기업이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암(Arm), 스타벅스 코리아에 이어 세 번째다.

 중기부는 "비자와 쇼피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온라인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기획하는 등 마음을 모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자상한 기업 선정을 계기로 이날 을지로 비자코리아 본사에서 비자, 쇼피파이,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비자와 쇼피파이는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몰 구축을 돕고 우대카드 출시 등 금융서비스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프레시지는 지난 10월 스타트업 최초로 중기부가 선정한 19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식품 시장에 밀키트를 처음으로 선보인 혁신성과 제조 역량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프레시지는 이번 자상한 기업 선정을 통해 중기부가 선정하고 지원하는 30년 이상의 업력의 '백년가게'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HMR 메뉴를 개발하고 판로 개척을 돕는다.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비용은 프레시지가 모두 부담하며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까지 소상공인들에게 지급한다.

또 식자재 및 일부 원부재료 등을 공동구매해 개별 업체에 신선한 식재료를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도 중기부는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