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기업들 앞다퉈 데모데이 개최..스타트업 '천군만마' 사기충천

2020-12-14     김하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이 지난 7일부터 3일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N.E.O.(New Era of Opportunity) 르네상스를 만들어갈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제 6회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이날 오프닝 영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과 대기업이 앞다퉈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약되고 있는 현실에서 스타트업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사기가 충천해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14일까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 Lab)’의 온라인 미디어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우리금융의 디노랩에 참여하는 18개 스타트업 회사가 참여한다.

이번 ‘2020 디노렙 미디어 데모데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방식으로 디노랩 소속 스타트업의 홍보영상을 행사기간 동안 누구나 참여해 시청할수 있고 응원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디노랩 스타트업 18개사의 홍보영상을 우리은행 유튜브와 행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취사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실제 얘기로 제작한 단편영화 ‘시네마 데모데이’, 4차산업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디-토크데이’등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응원메시지 영상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디노랩 스타트업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으며 특히 외부 활동이 제약되고 있는 코로나 현실에서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디노랩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사업도입 16건, 직접투자 452억의 성과를 창출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이 지난 7일부터 3일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N.E.O.(New Era of Opportunity) 르네상스를 만들어갈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제 6회 데모데이 행사'를 가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오프닝 영상을 통해 "'네오 르네상스'는 디지털 뉴노멀 시대에 기존 방식의 새로운 정의 및 재해석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하는 모든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매년 약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데모데이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신한퓨처스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행사에서 ▲핀테크 ▲건강·의학기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초청 연사 강연, 스타트업 사업모델과 성공사례 소개 등 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5월 1기 출범 이후 금번 6기 55개의 기업을 포함해 총 195개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 왔으며, 현재까지 국내ㆍ외 육성기업에 총 331억원을 직ㆍ간접 투자해 왔다.

또 신한금융 그룹사들과 협업을 통해 약 160건의 공동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위 혁신서비스 선정 등의 성과를 창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3일까지 딥테크, 미디어, 컨텐츠, 커머스, 헬스케어 등 신한퓨처스랩 7-1기 50여개 스타트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S-Membership' 혜택 및 신한금융 그룹사, 대기업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1일 혁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커넥트(U-CONNECT) 스페셜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로봇·자율주행 등 3개 분야 9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자에게 사업아이템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신보는 올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온라인으로 유커넥트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지난 3월부터 총 23회에 걸쳐 진행된 데모데이를 통해 172개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선보였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신보의 혁신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유커넥트의 온라인 개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앞다퉈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다퉈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혁신, 크리에이트 그레이트(Create, Great)’를 주제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K팝 댄스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 '카운터컬쳐컴퍼니',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개발 '수퍼트리', 데이터 처리기술 업체 '딥핑소스',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캐치잇 플레이' 등 2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선보이고, 파트너십 연결과 투자 유치 등 사업 기회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대외 홍보,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지원 △1억 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별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관계사·외부 투자 기관과의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해 20개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관계사·외부 투자 기관과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해왔고 그 결과 올해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20곳 중 절반 이상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딥핑소스' 65억원, '작당모의' 50억원, '수퍼트리' 30억원 등 총 18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C랩 인사이드는 지난 3년간 75개의 과제를 육성했고 현재는 40개를 육성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14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완료했고 4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중에 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스타트업이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삼성전자가 함께 하겠다"며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거듭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그룹도 지난 8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 '2020 CJ 오벤터스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CJ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차별화된 미래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오벤터스는 CJ그룹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주요 계열사와 함께 발굴·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번 데모데이는 지난 3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진행된 '오벤터스' 프로그램의 최종 마무리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오벤터스 2·3기 참가기업 16개사가 성과를 발표하며 심사위원인 VC(벤처캐피털), AC(엑셀러레이터)와 함께 향후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데모데이에서 베스트혁신상을 수상한 세이지리서치는 1000만원을, 혁신상인 딜리버리랩, 피처링은 각각 5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CJ는 올 한해 스타트업 16개사와 공동 기술·사업 개발 및 사업성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향후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일 오벤터스 2기 '푸드테크' 분야로 선발된 위대한상사, 딜리버리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CJ 상생혁신팀 이재훈 팀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우수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 소개가 이어지는 등 데모데이가 갈수록 유의미한 장(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도유망한 스타트업들과 대기업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