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카드-보험사등 2금융권도 유망 스타트업 모집등 관심 고조

2020-12-12     김하성 기자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퓨처나인(FUTURE9)’ 4기 프로그램 참가 기업들의 공동 사업 모델과 프로그램 성과를 소개하는 온택트 ‘데모 데이(Demo Day)’를 개최했다./사진=KB국민카드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은행권에 이어 카드와 보험사등 2금융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금융권은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유망 스타트업 모집 및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최대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는 지난 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Accelerator Program)을 공개하고, 스타트업 총 6곳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상용화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비자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금융기관 및 가맹점 네트워크와의 협업 기회를 얻게 된다.

비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자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솔루션을 선뵌 후 다음 단계로 도약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다.

선발이후 비자는 참여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 서비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거나 현금에 의존하는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디지털 경제 접근성 증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비대면 결제 등 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소기업 지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확장되고 있는 오픈 데이터 환경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뱅킹과 쇼핑 경험 개발 △신용 및 체크 카드 의존 없이 자금 이동을 돕는 새로운 방법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 기여할 계획이다.

비자 아태지역 총괄 크리스 클락(Chris Clark) 사장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의 스타트업들이 훌륭한 솔루션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비자는 이러한 솔루션들의 상용화에 중점을 두고 이들 스타트업이 금융기관, 리테일 또는 IT회사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비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과 가치가 높은 소수 정예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겠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사인 VISA(이하 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벤처의 추진 사업을 개선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비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2019년 신한카드 사내벤처 중 대상을 수상한 ‘애드벤처’로, 현재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 구독 서비스인 ‘비포쇼핑’ 앱을 운영하고 있다.

‘애드벤처’는 사용자 심층 면접을 통해 고객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도출, 이용자 친화적인 UI·UX와 차별적 기능을 ‘비포쇼핑’ 앱에 반영했다.

사용자가 직접 지역의 할인 · 이벤트 등 정보를 올릴 수 있는 ‘지역 태그’ 기능을 추가했으며,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상생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해 가맹점주들이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고 직접 홍보를 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 11월 기준 ‘비포쇼핑’의 월간 순이용자(MAU) 수는 9월 대비 55% 성장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솔루션 도입을 통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사내벤처가 마음껏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장려하고 있으며 금번 애드벤처 사업 지원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혁신 금융을 위해 신사업 기회를 지속 육성·발굴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7개 PG 및 VAN사와 데이터 연합군을 결성한다. 

BC카드를 중심으로 결성되는 데이터 연합에는 KG이니시스, 다날, 세틀뱅크 등 3개 PG(Payment Gateway)사와 NICE정보통신, KICC, KSNET, 스마트로 등 4개 VAN(부가가치통신사업자)사가 참여한다. 참여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연합에서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공하고, 7개 참여사는 자사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각 데이터는 전문 결합기관을 통해 가명정보로 처리되어 교류 및 결합될 예정이다.

BC카드와 7개 참여사는 결합된 데이터가 다양한 산업에 제공되면서 소비자 혜택을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더욱 정교해진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이는 소비자의 후생 증진에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각 사는 데이터 교류 및 결합 외에도 마이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영역을 함께 발굴하고, 빅데이터 기술 및 산업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8개 결제 전문 기업이 소비자 혜택 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 했다”며, “앞으로도 BC카드는 각 참여사와 함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빅데이터와 기술력으로 소비자 혜택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참가기업들의 협업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눈길을 끌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5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퓨처나인 4기 프로그램 참가기업들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로민, 아파트너 등 4기 프로그램에 선정된 11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술 내재화와 공동 사업화 협업성과 △마케팅과 데이터 협업성과 △혁신형 스타트업과의 중장기 협업방향 등 총 3개 주제와 관련해 협업사례를 발표하고 실시간 대담을 나눴다.

‘혁신형 스타트업과의 중장기 협업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혁신형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프로그램에 참가한 ‘케어닥’이 요양 병원비·간병비 카드 자동납부 시스템 구축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KB국민카드가 신세계그룹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와디즈’와 공동으로 결성한 ‘퓨처나인’ 프로그램 투자 펀드를 소개하고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은 퓨처나인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왔다. 1기 참여기업의 경우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트렌드와 사회적 변화에 맞게 다양하고 내실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중 교보생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과 다방면으로 협력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INNOSTAGE)' 2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노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노스테이지'는 교보생명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협력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좀 더 범위를 넓혀,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대거 선발됐다.

지난 7월 무려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노스테이지 2기 스타트업 5곳이 선발됐다. 이후 이들은 전문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함께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쳤다.

 교보생명은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 선발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전사적 디지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노스테이지'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 풀(pool)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노스테이지'는 스타트업에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회사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윈윈(Win-win)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전사적 디지털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