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4차 산업혁명 선도 ...AI 핵심인재 10만명 육성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I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사타를 맞아 더욱 거세졌다. 사회의 여러 부분이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지는 '뉴노멀(New Normal)'시대가 도래하며 AI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미래 일자리를 집중 연구하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는 2030년까지 AI기술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 달러 이상 기여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일산 킨텍스 6홀에서 개최된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사람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며 사회 전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AI 국가전략'을 수립하며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를 비전으로 인공지능 생태계·활용·사람중심의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를 마련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AI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주요 스타트업과 함께 창의적 사고를 지닌 AI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고용부와 함께 AI 인재를 양성하는 코드스테이츠, 모두의연구소, 멋쟁이사자처럼을 소개한다.
◆ AI인재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코드스테이츠는 IT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부트캠프는 신병훈련소를 뜻하는 말로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IT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는 훈련소를 뜻한다.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상관 없이 누구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비전으로 설립된 코드스테이츠는 'We Win'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은 수강료 부담 없이 교육 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대신 연 3000만원 이상이 소득이 생기면 그 일부를 2년간 공유해 수강료를 지불한다. 수강생이 취업에 실패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없으므로 크드스테이츠는 수강생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프로그램 이름이 'We Win'인 이유다.
더불어 지난 4월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교육기관 최초로 생활비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We Win 프로그램에 지원한 수강생 중 조건에 맞는 수강생에게 생활비 500만원을 지급하고 역시 취업 성공시 수익을 공유한다.
코드스테이츠는 지난 9월 고용부로부터 대한민국 디지털 뉴딜을 이끌어갈 AI 인재 육성 사업 공식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달 16일 'AI 부트캠프'의 1기 교육생 50명의 모집을 시작했다. 신청 마감은 다음달 14일 까지다.
AI 부트캠프는 내일 배움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AI 관련 이론과 실무, 모든 과정을 다룬다. 데이터 전처리, 머신러닝, 딥러닝, 웹 개발 등 이론 교육을 받은 뒤 7개 이상의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 실무를 익힌다.
◆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AI 교육, 모두의연구소
모두의연구소는 누구나 연구실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모두 모여 함께 연구하는 연구소다. 경쟁에 매몰된 제도권의 교육의 한계를 해결하고 상생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누구든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사용료를 지불해 연구소를 빌리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두의연구소는 원하는 연구 및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LAB', 연구에 필요한 지식을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역진행 수업) 방식으로 습득하는 '풀잎스쿨',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 공간 '와글와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도 배출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드론을 제작하는 'CARTA'를 비롯한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모두의연구소를 통해 탄생했다.
지난 6월 모두의연구소는 실행하며 배우고, 실제 문제를 다루며 함께 토론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AI 혁신학교 '아이펠(AIFFEL)'을 설립해 고용부와 함께 수강생을 모집하고 강의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모두의연구소는 AI 기반 알고리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자일소다'와 업무협약을 맺어 수강생들이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기존 AI 교육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강사 수준의 문제를 자체 개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대체한 아이펠은 지난 달 8일 대전시와 협력해 '아이펠 대전'을 오픈했다.
이달 부터 시작되는 아이펠 대전의 교육 과정은 AI 이론 기본과정, AI 학습 몰입과정, 프로젝트 진행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교육 기간은 총 6개월이며 교육비는 전액 국비 지원이다.
◆ 세상을 바꾸는 기술 교육, 멋쟁이사자처럼
멋쟁이사자처럼은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가 2013년 설립한 교육단체다.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이 대표는 교육과정에 불만을 느껴 박사과정을 포기한다. 계획에 없던 백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IT 교육을 하고 싶어 멋쟁이사자처럼을 시작했다.
이왕 백수생활 할 거면 멋지게 해보자는 의미로 백수의 왕 사자를 넣어 이름을 짓고 서울대학교에 무료 교육 안내장을 붙였다. 생각보다 수요는 많았고 그 이후로 매년 교육을 실시하며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창업자가 된 수강생도 많다. 축구 분석을 맡는 '비프로', 취업준비생에서 필수 사이트인 '자소설 닷컴' 그리고 지난 마스크 대란때 전국민이 활용한 '마스크 알리미'의 개발자도 멋쟁이사자처럼의 수강생이다.
멋쟁이사자처럼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수강생에게 무료로 수업을 제공하던 비영리 단체였다. 하지만 이곳을 거쳐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증가하자 보다 전문적으로 사업에 임하기 위해 2018년 영리법인을 분리했다.
영리법인을 분리한 멋쟁이사자처럼은 2019년 광주시, 광주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을 설립하고 교육을 전담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고용부에서 주관하는 'K-digital training'의 교육기관으로 참여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AI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는 멋쟁이사자처럼은 앞으로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기술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