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 경영혁신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는 여행·관광 스타트업

2020-11-21     이현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Z세대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3D 아바타 생성 앱인 ‘제페토ZEPETO)’를 활용한 한국여행 가상 체험공간을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에 선보였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이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광업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개인들의 소비 패턴, 여행 방식 등 모든 생활 방식이 1년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규모가 비교적 큰 관광기업도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주요 대형 여행사들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넘게 감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특화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행 관광업계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보고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관광 스타트업들이 부각돼 눈길을 끈다. 이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관광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가이드라이브 

가이드라이브는 기획, 모객, 운영, 진행이 분리되는 기존 하청 구조를 탈피하고 가이드-기획 에이전시-쇼핑 플랫폼의 수평 구조로 각자의 전문성에 집중해 여행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가이드 중심 사업 스타트업이다. 

해외 현지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공급하는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가이드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관리하는 가이드 중심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2020년 한국관광공사 벤처기업, 2020년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가이드라이브는 박물관 도슨트 투어, 서울 청계천 여행, 부산 구시가지 투어 등 다양하고 참신한 테마의 국내 여행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최근 3개월 매달 전월 대비 100%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마이리얼트립은 가이드라이브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패키지 여행 시장으로 진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공동 기획 하에 선보인 온라인 생중계 랜선투어는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6000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이드라이브와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투자를 통해 투어 상품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국내 여행 등 서비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캡슐호텔 더캡슐

캡슐호텔 스타트업 더캡슐은 지난해 3월 첫 캡슐호텔 '더캡슐 명동'을 오픈해 여행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캡슐은 지난 한 해 평균 객실 가동률 87% 기록, 연간 8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여행 및 숙박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지난 8월 이후에는 60% 이상의 가동률을 회복해 코로나 이후에 캡슐호텔이 가지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더캡슐은 지난 19일 '2020 호텔쇼'에서 ‘완전조립식’ 수면캡슐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면캡슐을 완전조립식 모듈화로 설계한 사례는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캡슐의 신제품 프리미엄 수면캡슐은 공간 운영자의 간편한 설치를 위해 완전조립식 모듈화 설계로 만들어졌다. 조립 후 간단히 220V 코드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수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퍼(super) E0급 친환경 목재를 사용하고 편의성 향상을 위해 테이블과 환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벽체 내부에 방음·방진 소재를 충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더캡슐은 지난 9월 28일부터 4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웹인트래블 익스피리언스 위크(WIT Experience Week)’의 WiT 서울 2020 스타트업 피치(WiT Seoul 2020 Startup Pitch)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한국프롭테크포럼 및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정회원으로,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관광벤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 이브이패스 

이브이패스는 전동킥보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2018년 12월 법인을 설립한 제주 향토 신생 스타트업이다. 제주도 내 해안도로 인근에 설치된 스테이션이나 킥보드 25대를 탑재할 수 있는 트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업체다. 이브이패스는 도내에 '아름다운 제주의 길' 31개의 'EV로드'를 자체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반 제주의 숨은 관광 명소를 발굴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 관광상품인 전동킥보드 여행 플랫폼 '이브이투어'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