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솔루션 스타트업 부각

2020-11-22     두가온 기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인와트는 지난 8월 11일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선정하는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기업에 선정됐다. / 사진=SK이노베이션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스타트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바이오·시스템 반도체·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도시문제 등 각 분야에서 솔루션(solution)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솔루션 스타트업은 고객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도출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공한다. 이에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솔루션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나인와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와 관련한 도시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한다. / 사진=나인와트

◆ 데이터를 통한 도시문제 솔루션, '나인와트'

나인와트는 도시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설립한 나인와트는 도시와 IT가 융합된 스마트시티 연구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 경험과 지식을 모아 에너지, 복지, 인프라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나인와트가 제공하는 서비스, '세이브 이(Save E)'는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 패턴 분석을 통해 낭비되는 에너지 및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낮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나인와트는 국토부, 감정원, 기상청, 에너지 요금제 변동정보, 하드웨어 설치보조금 정보, 한국전력 사이버지점, 한국전력 아이스마트 등 일곱가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에 적합한 에너지 이용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납부하는 비용 역시 절약할 수 있다. 

나인와트는 매년 굵직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18년에는 범정부통합 공공정보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19년 한국사회투자가 선정하는 '에너지분야 사회적경제조직 임팩트 투자 지원 사업'의 네 번째 기업을 선정됐다.

나인와트는 향후 정보접근성이 부족해 '에너지바우처'를 활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이를 알려주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바우처는 국민 모두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이용권을 지급하는 지원제도이다.

 

블루닷은 증가하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시한다. / 사진=블루닷

◆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블루닷'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수혜를 입었지만 마냥 이 상황을 즐길 수 만은 없다.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화와 유지비용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유럽에서는 영상통화, OTT서비스의 이용이 대폭 증가해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 대해 영상 화질을 표준으로 낮추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2019년 설립한 블루닷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반대로 제공되는 영상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다. 

온라인동영상 데이터가 인터넷 트래픽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자 OTT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에 관심을 갖고 있다. FPGA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있으며 목적에 맞게 회로를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반도체 보다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반영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높은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20여년 동안 반도체를 개발한 경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인 블루닷은 FPGA가 가진 단점을 극복을 목표로 한다. 블루닷은 반도체 설계기술을 이용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동영상을 압축하거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동영상 해상도는 늘리고 보관 용량과 비용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가 개최한 '제 18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우수벤처로 선정된 블루닷은 스퀘어벤처스·블루포인트·포항공대기술지주 등의 투자를 받고 있다. 블루닷은 투자를 바탕으로 고해상도 작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세움은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물류 솔루션, '콜로(Colo)'를 운영한다. / 사진=콜로세움

◆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물류 솔루션, '콜로세움’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을 기점으로 약 113조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콜로세움은 이렇게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AI(인공지능) 풀필먼트(물류 종합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설립한 콜로세움은 중소형 판매자와 중소형 창고주를 연결해 물류 과정을 AI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콜로(Colo)'를 개발했다. 온라인 판매자들은 콜로를 통해 콜로세움과 재휴를 맺은 경기도와 충청도에 위치한 12개의 유휴 창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재고관리, 주문 처리와 포장, 출고, 배송과 같은 모든 절차를 맡길 수 있다.

콜로는 단순 물류 대행 뿐만 아니라 매출관리와 고객 불편 처리, 반품 등 사후 관리도 전담한다. 콜로세움에 따르면 이같은 과정을 통해 온라인 판매자들은 물류비를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솔루션으로 콜로세움은 국내 풀필먼트 업계 중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지난 5월 콜로의 정식버전을 런칭한 콜로세움은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아마존, 쿠팡을 넘어 물류계의 일인자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