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2.0] 요리·서빙부터 분리수거까지...로봇으로 삶의 질 높인다

로봇이 요리도 해주고 음식 서빙도 해 근력 운동, 재활 운동도 로봇으로 인공지능 학습으로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정확도 높여

2020-11-11     이현영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이현영[더블유스타트업 이현영 기자] 기자] 모든 집안일을 로봇이 알아서 해결해주는 삶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로봇이 요리도 해주고 음식도 날라다 준다. 아프면 운동도 시켜주고 근육도 키워준다. 쓰레기 분리수거로 부부끼리 싸우지 않아도 된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몇 년 안에 다가올 우리 일상이다. VD컴퍼니와 티로보틱스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하는 로봇을 만드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내장된 레시피대로 원하는 요리 만들어
VD컴퍼니(대표 함판식)의 ‘쿡봇(Cookbot, 사진)’은 요리를 해주는 로봇이다. 기기에 레시피가 내장되어 있어 재료를 넣으면 레시피대로 재료가 아래 조리 통에 쏟아지며 조리가 된다. 와이파이 통신을 연결할 수 있어 내장 레시피 외에도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레시피가 업데이트된다. 요리 시간도 실제 조리 시간보다 짧아 효율적으로 조리할 수 있다. 

요리를 해주는 로봇 쿡봇 사진.

요리한 음식을 날라주는 로봇도 있다. ‘PUDUBOT(사진)’은 테이블 위치를 설정하고 음식을 선반에 두면 음식을 날라준다. 식당처럼 테이블 번호가 없어도 테이블과 통신해 음식을 서빙한다. RGBD·위치·상부 카메라 장착되어 장애물을 피하고 다른 서빙 로봇과 통신해 협업한다. 현재는 실내 서빙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배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배달의 민족과 제휴했으며 식당 200여 곳에서 사용 중이다. 

요리한 음식을 날라주는 로봇 PUDUBOT.

이처럼 재료 구매에서부터 요리, 서빙까지 사람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주방 가전이 VD컴퍼니의 주력 제품이다. 제품 크기가 크고 노즐 세척 등이 어려워 가정에 상용화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성배 VD컴퍼니 영업팀장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무인 공유 주방(다수의 업체가 임대를 하여 일정 구역을 나눠 주방에서 상품을 제조하여 배달하는 창업), 무인 카페, 무인 레스토랑을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 치료 넘어 환자 이동도 가능
티로보틱스(대표 안승욱)의 ‘Healbot’은 뇌졸중환자·편마비환자의 초기 보행운동 능력회복을 위한 로봇보행보조로봇이다. 실제 걸음을 걷는 것처럼 환자의 다리를 움직이게 돕는다. 의병원에서 재활치료사의 감독하에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KIST, 아산병원 등과 공동개발해 현재는 의병원용으로만 제작됐다. 크기가 크고 무거워 일반 가정에 두기엔 부피를 차지하고 낙상, 사고 위험이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해서다. 전문 의료 로봇답게 가정에서도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데다 자율주행 기능과 결합하면 편마비·뇌졸중 환자의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하다. 

뇌졸중환자/편마비환자의 초기 보행운동 능력회복을 위한 보행보조로봇 Healbot.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홈헬스케어로 아산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캔 1000개·페트병 500개 저장, 재활용도 간편
`수퍼빈(SOOPERBIN)`사의 ‘네프론’은 재활용 분리 수거 로봇이다. 수퍼빈 로봇 1대당 캔 1000개, 패트병 500개를 저장할 수 있으며, 1명당 최대 100개까지 투입이 가능하다. 배출자가 캔과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어 분리, 배출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개당 5점이며 2000점 이상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리수거하는 수퍼빈의 네프론.

비전(이미지) 기반으로 자원의 외형을 학습하고, 축적된 학습 데이터에 따라 자원의 종류를 판단한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종류를 구분하는 것과 같다. 형태나 바코드 등이 훼손되어도 정확한 감별이 가능하며, 새롭게 투입되는 자원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딥러닝, Deep Learning)이 이뤄지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도 높아진다. 

수퍼빈측에 따르면, 단순히 수거된 폐기물을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수거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분류, 회수로 재활용률을 높이고, 재활용품의 Up-Cycling으로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갖고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