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2.0] 드론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새 지평 연다

국내 드론 스타트업 AI 데이터 활용 사례 증가 드론 관측 데이터 플랫폼 사업 눈길 무인 비행 AI 개발 통한 드론쇼 분야 선두

2020-11-07     이현영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이현영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드론에 데이터분석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들은 드론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 도시 인프라 해결, 건물 유지보수 점검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이 드론 택배를 도입한 이후 드론을 첨단 물류산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더 넒은 시야와 정보를 제공하는 눈으로서 드론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니어스랩은 드론을 활용해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솔루션을 제공한다. / 사진=니어스랩

◆ 드론+풍력발전기 

자율비행 드론 점검 솔루션을 제공하는 니어스랩은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운 시설의 점검을 위한 안전점검 데이터와 자율드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은 특히 풍력발전기를 점검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들은 지난해 1월 한국남부발전 소유의 풍력발전단지 안전점검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드론 점검은 기존 망원렌즈 점검방식과 달리 자체 개발한 결함 검출 솔루션을 통해 밀리미터(mm) 단위까지 결함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발전기 정지시간을 평균 6시간에서 1/20 수준까지 단축시켜 운영효율 강화에도 기여한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정부는 해당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해상풍력 규모를 12GW로 늘리고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40% 낮출 계획이다. 풍력발전 사업이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지원을 받게 된 만큼 니어스랩이 해당분야에서 활약할 여지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비파이는 무인 자율비행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드론쇼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사진=유비파이

◆ 실내외 무인 자율비행 기술 선도

유비파이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과 군집 비행 드론 기술로 각광받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수백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는 드론 쇼에 최적화된 AI를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용 드론을 제작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주요 개발분야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인공지능항법으로 드론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레이싱 드론 드라코(Draco)와 연구용 드론 드라코-R(Draco-R)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NC다이노스 야구단이 개최한 민트페스티벌에서 드론쇼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2019 드론 규제샌드박스 군집비행드론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올해에도 NC다이노스의 KBO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한 드론쇼를 선보인 유비파이는 국내에서 열리는 군집비행 드론쇼를 섭렵하며 해당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젤스윙은 재난현장 복구, 건설현장 3D 지도 제작을 위한 드론 활용 플랫폼을 제공한다. / 사진=엔젤스윙

◆ 건설 현장 지도 제작부터 재난복구까지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건설현장 3D 정밀지도 제작, 재난현장 복구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드론을 통한 재난지역 지도 제작과 현장복구에 참여한 후 사회 공헌활동에 드론을 활용해왔다. 이후 우미건설,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건설업계와 인연을 맺고 드론으로 건설현장 3D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이 상공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엔젤스윙의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로 변환한 후 부지의 면적, 특징, 변화, 도면과의 대조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들의 건설현장 가상화 솔루션은 드론에 국한되지 않고 360도 카메라나 레이저 스캐너 등 추가적인 장비들과도 연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