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찾아라'...기업들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확대 업무제휴 활발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확대와 업무제휴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기반 이미지 검색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널(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2일 AI 제품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SYTE'에 투자했다.
SYTE는 LG를 비롯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지금까지 투자누적액이 7100만달러(약 804억원)에 달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베트남 내 1위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Grab)과 손잡고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신한금융과 그랩은 지난 20일 호치민 그랩본사에서 베트남 스타트업 공동 육성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베트남 내 1위 모빌리티 기업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류 배송,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 베트남과 그랩은 주요 산업분야의 현지 리딩 기업 및 정부 파트너와 함께 핀테크, 디지털, 운송, 식품, 부동산 등 폭 넓은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및 비대면 금융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랩의 플랫폼과 고객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 적합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사 간 시너지 발굴을 통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신동민 신한금융 베트남 컨트리헤드는 “이번 협약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진보된 금융서비스 환경을 마련하고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하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DT’의 일환으로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의료 ICT 회사 아이도트(AIDOT)도 지난 16일 베트남 현지 기업인 ‘SNET VINA Co, LTD’와 연간 170만 달러 규모의 상호 협력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아이도트는 이미 중국에서 상용화한 Cerviray AI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효율적인 인공지능 기반의 자궁경부암 검사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이번 협력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보유하고 있는 여러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KB금융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SBA 산하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기관인 인베스트서울센터는 핀테크·ICT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해 KOTRA 등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업설명회(IR) 및 박람회 참여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확대등 업무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티머니는 자율주행교통시스템 스타트업인 ㈜포티투닷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사업 추진’에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의 발굴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삼진제약은 지난 20일 웰리시스와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패치 카르디오'에 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을 맺고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기술 금융사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웰리시스에 총 45억원을 투자해 안정적인 기술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신제품의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다.
심혈관질환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기인 'S-패치 카르디오'를 개발해 의료기기의 유럽CE 인증과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 인증을 받고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심전도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매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긴밀한 협력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 삼진제약이 한 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S-OIL)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글로리엔텍'에 에 투자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글로리엔텍은 마을 단위 정수시스템을 시공해 운영하는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에쓰오일은 글로리엔텍에 투자를 통해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기여하는 동시에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는 중소 스타트업 기업에 후원, 개발도상국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방식”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