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컨퍼런스’, 뉴 노멀시대 스타트업의 위기와 기회를 고민하다

2020-10-25     이태영 기자
23일 개최된 2020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컨퍼런스 (사진=이태구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이태영 기자] ‘S² Bridge’ 이름이 낯설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잠깐이나마 고민하게 하는 이 이름의 정식 명칭은 스퀘어 브릿지. 스타트업에 많은 대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다양한 지원을 시행하는 요즘, 이 이름 역시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지원과 연관이 있다.

 

‘S² Bridge’는 신한금융과 스타트업(Shinhan X Start-up)의 협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신한금융은 인천 스타트업파크’, ‘대전 D-Bridge’, ‘서울 두드림스페이스등 전국 주요 도시에 구축중인 스타트업 플랫폼의 명칭을 10월 초에 통합한 것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는 ‘S² Bridge’ 사업중 신한금융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약 1주일간을 스타트업 컨퍼런스 주간으로 정했다.

 

컨퍼런스에는 스타트업 기업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망과 대응 방안, 디지털과 4차산업 스타트업에 대한 현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스타트업 컨퍼러스 주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서울 두드림스페이스에서 2020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컨퍼런스 입구에서 차례를 기대리는 참여자들(사진=이태구 기자)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가을을 넘어 벌써 겨울의 문턱이 느껴지는 날씨, 개최장소의 앞에 다다라 살펴본 상황은 예상외로 줄을 늘어서 티켓팅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이들이었지만 이따금 지긋한 나이의 중년층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방 수칙을 지키며 입장을 한 곳은 넓은 공간은 중앙 전면의 큰 스크린과 무대, 그리고 거리 두기에 따라 배치된 좌석들로 단출했지만 잔잔한 음악과 대낮인 밖과 다른 어둑한 분위기로 인해 제법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다.

 

시작 예정이었던 오후 2시를 10분가량 넘겨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오프라인 참석자들의 자리는 만석이었고 온라인 참가자들의 화면이 좌측 벽면에 나타났다.

 

강연에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정 구청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미래전략의 수립은 중요하다라며스타트업이 나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좋은 대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병철 부사장은 뉴 노멀시대 스타트업이 어떻게 기회를 찾고 성장할 것인지 논의하고 전국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와 가치가 모든 이이게 긍정적 변화와 영향을 끼치는 신한은행의 미래에 동참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미래학자 제이슨 셍커 박사가 영상을 통해 키노트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키노트 스피커 제이슨 셍커 박사가 화상을 통해 뉴 노멀, 세계 질서의 미래 : 스타트업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발전해온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코로나시대 이후 변화할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따르는 기술들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원격이나 비대면 환경의 기술, 데이터 기반의 기술들이 두드러진 성장, 개인화된 원격의 삶이 바탕이 된 기술중심의 성장이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의 배달로봇이 실제 생수를 전달하는 포퍼먼스를 보인후 김요섭 로봇사업실 총괄의 연설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메인 세션에는 김요섭 우아한형제 로봇사업실 총괄이 자리해 생활속 기술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배달 로봇의 개발과 활용에 더해 언급했다. 그는 로봇으로 시장이 대체되지는 않는다, 다만 더 많은 배달 라이더를 도울 수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면서도 로봇 개발 자체가 목적이 아닌 로봇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라구란패티 총괄대표의 연설 장면

이어 ZOOM 아시아태평양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대표인 라구란 패티의 시대의 위기를 넘는 새로운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하이브리드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금 참가한 컨퍼런스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겸용되어 개개인의 워라벨을 갖추어 나갈 수 있어서 이후의 시대에서 굉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 미국에 체류중이라 화상을 통해 교육분야에 대한 연설을 진행했다.

 

마지막 주자로 이수인 에누마 대표가 연설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교외 교육을 받는 이들이 15억 명에 달한다라면서 모든 사람이 공평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받기 위해 교육과 관련된 컨텐츠들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은 또 스퀘어 브릿지를 통해 성장중인 스타트업들의 성장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기불분야의 티오더, 새로운 성장분야로 브래드앤로즈, 사회문제 솔루션 문제로 닥터다이어리가 현재의 성과와 향후 계획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발표 세선이 마무리되고 이후엔 스타트업 CEO들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고피자 임재원 대표,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가 차례로 등장해 자사의 전략과 향후 이어질 서비스 그리고 필요한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가 열렸던 두드림스페이스

컨퍼런스가 마무리되고 어두웠던 회장을 나오며 유례 없는 충격과 마주하고 있는 요즘, 불확실의 시대 속 변화하는 산업과 경제 그리고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고 새로운 사회에서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과제들이 어떤 것일까,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이 남았다. 명쾌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으나 이러한 고민들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컨퍼런스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