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국내 여성 가족 친화 스타트업은?

- 코로나 19, 언택트 일상 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 - 일, 양육 양립을 위한 여성친화 스타트업 관심도 증가

2020-10-19     김민주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 경기도 수원에 거주 중인 중등 교사 김수영(가명 36) 씨는 4살 2살의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육아휴직 중에 있다. 새 학기 직장 복귀를 앞두고 두 자녀의 돌봄과 가사 일을 대체하기 위해 맘카페와 주변 워킹맘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원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간단한 식생활 및 가사노동의 도움을 받으며 직장 일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언택트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학교 등 장기 휴원·교에 따른, 이를 대체할  돌봄 서비스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 49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는 의료 분야에 이어 코로나19 시대 가장 유망한 산업 분야로 나타났다.


이에 일과 육아의 양립을 추구하는 기혼 여성들은 그들의 역할을 대신 할 여성친화적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던 시점에 부모와 베이비시터를 매칭해주는 앱 ▲ '맘시터'는 이용자가 평소 대비 70% 늘어났다.

 

'맘시터'는 2016년 창업해 부모와 시터 회원이 앱에서 구인 구직을 할 수 있는 이용권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터의 건강과 신원 확인을 필요로 하는 부모들을 위해 시터 근로 희망자에게 주민등록등본, 건강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원 보증을 받고 있어 이용자들의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 내 식생활의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도 여성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정육점 스타트업 ▲ '정육각'은 도축한 지 1~4일 된 돼지고기와 신선 정육을 배송하는 축산 업체다. 주문 후 1시간 안에 배송되는 초스티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빙 열풍에 따라,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고객들은 잘 짜여진 레시피로 구성된 유기농 샐러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가정에서 재료 하나하나 챙겨 먹기 번거롭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완제품을 간편하게 구매 할 수 있는 스타트업 ▲'스윗밸런스'는 평소 대비 3.5배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가사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안 청소 중개 플랫폼 ▲'미소는' 3만 명의 클리너에게 특별히 청소 중 마스크 착용 등의 위생 지침을 전달하며,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특히 '미소'의 무료 정리수납 서비스 견적은 미소 앱과 웹을 통해 작업 날짜, 집 평수, 서비스 필요 공간, 정리 범위 등 최대 3개까지 제공한다. 정리수납 뿐만 아니라 가구 재배치 등 인테리어를 포함해 ‘홈 스타일링’ 서비스도 추가로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공 사례, 후기 등 포트폴리오를 전달해 고객들의 합리적 선택을 돕고 전문가와의 1:1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서비스 후 매기는 평점에 기반해 운영하며, 등록된 클리너의 80% 이상이 한국 국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비슷한 청소 중개 앱 ▲'대리주부' 역시 2만 명의 가사도우미가 활동해 주부들의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는데 일조 하고 있다. 대리주부는 가사도우미의 평점과 후기를 보고 고객이 직접 도우미를 선택 할 수 있으며, 파손보상보험을 적용해 서비스 불만족시 100%환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습으로 관심을 끄는 스타트업은 '자란다'와 '째깍악어'가 대표적이다.

 

 

▲ '자란다'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 선생님이 각 가정에 방문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과 놀이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란다'는 교육학, 예체능, 자연과학 인문사회등 전공자들의 맞춤 수업을 특징으로 한다.

코딩, 종이접기, 배드민턴 등과 같이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필요한 세분화된 내용들을 학부모가 원하는 AI매칭 방식으로 적합한 선생님을 추천한다.

 

특히 코로나 19로 온라인 수업에 한계를 느낀 부모들이 대안으로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째깍악어는 2016년에 여성 벤처가에 의해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지난 1월 째깍섬 키즈클래스 1호점을 오픈해, 창의놀이공간에서 전문 놀이교사가 1대 다(多)로 아이를 돌본다. 부모는 아이를 맡긴 후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오프라인 수업 외에, 가정방문학습, 아이돌봄, 유아용 교구·교육개발캐릭터상품을 기획한다. 

 

째깍악어는 2019년 AI매칭 최적화에 관한 국제특허를 출원 했으며,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