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스마트 복지' 서비스 현주소는?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단계별 복지서비스 제공 필요성 대두 -스마트 복지 환경과 시스템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져 -강남구, ICT 활용 ‘언택트 장애인주차단속’ , SNS 활용 임산부 '비대면 심리방역 이벤트' -성북구 치매안심센터, AI스피커 비대면 치매 어르신 돌봄사업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침으로 사회 각분야들은 전반적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국내 복지분야는 보건복지부의 대응 지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취약계층 돌봄 등 일부 긴급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이에 각 지자체의 복지 기관은 운영이 중단되며 무기한 휴관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말처럼 복지 시스템은 어떠한 형태로든 유지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단계별 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등 ‘ICT' 환경의 복지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확대해 나갈 방편을 모색하며 스마트 복지 환경과 시스템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스마트복지'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지자체 들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복지 정책들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강남구, ICT 활용 ‘언택트 장애인주차단속’
- 구청 등 관내 공영주차장 93면 시범 운영…‘더강남’앱 통해 실시간 빈 자리 확인 가능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실현 중인 강남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언택트 장애인주차구역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내 공영주차장 93면을 시작으로 시범 단속에 나선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기술과 행정정보망을 연계해 비장애인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경우 음성안내로 계도하는 것으로, 강남구청 주차장을 포함 강남구보건소 등 일부 공영주차장 93면에 우선 설치됐다.
또 애플리케이션 ‘더강남’을 통해 비어있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속원들에게 사진촬영 및 전송까지 가능해 불법주정차 예방에 효과적이다. 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불법주정차 감소효과가 뚜렷할 경우 민간주차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정은 사회복지과장은 강남구의 이러한 정책은 “장애인주차구역을 상시 확보해 장애인 운전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불법주정차 사전 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해 선제적인 ‘스마트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집콕 임신부 SNS 활용 비대면 심리방역 서비스
강남구는 제15회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관내 임신부 500명에게 ‘DIY 손싸개 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 중인 임신부의 스트레스 해소하고 태아와 부모가 교감하는 시간과 추억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일까지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을 이메일로 신청하면 선착순 500명에 한해 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직접 만든 손싸개와 태아 초음파 사진, 태어날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총50명에게 배넷저고리와 모자 등 신생아용품을 추가로 제공한다.
양오승 강남구 보건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임신부의 심리방역을 돕고자 가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동시에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을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북구, 치매안심센터, AI스피커 비대면 치매어르신 돌봄사업
- 음성명령으로 일일 두뇌학습과 정보습득은 물론, 위급상황 시 신고도 가능
-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인지훈련과 돌봄 지속 가능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관내 사례관리 대상자들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인지훈련과 돌봄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 치매등록관리 사업을 한층 더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센터에 등록돼 있는 성북구 거주 사례관리 대상자들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보급되는 인공지능(AI) 스피커에는 기본 서비스로 감성대화, 라디오뿐 아니라 AI스피커 전용 긴급SOS, 치매예방프로그램 ‘두뇌톡톡’ 프로그램 기능이 제공된다.
대상자가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명령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어 다양한 퀴즈를 풀면서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할 수 있다. 퀴즈를 푼 날짜와 기록 등은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또한 위급 상황 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음성인식 후 보호자와 ADT센터에 인적사항이 발송된다. 통화시도 후 긴급 상황이 인지되면 즉시 119에 신고돼 출동한다.
전체 안내가 필요할 경우에는 스피커를 사용하는 모든 대상자에게 음성발송 기능으로 동시에 안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용이하다. 추가로 메시지 청취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정 내 AI스피커 프로그램 이용을 통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손쉽게 이뤄진다. 인지능력 강화 및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위급상황 구조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 안심 케어시스템 구현, 정서 케어 및 인지훈련, 메시지 전달 등 돌봄 전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