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신흥주자 띵동의 '최저가 보상제' 승부수 통할까

- 띵동, "B마트보다 비싸면, 차액 2배 보상" 품목 대부분 제로 마진 선언 - '야놀자' 앱 '최저가 보상제' 로 유니콘 등극 전례

2020-09-15     김민주 기자
배달의 민족이 신규이용 고객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배달비 0원 B마트 할인을 제공중이다. / 사진= 배달의 민족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이 독보적 1위 점유율을 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주자 '띵동'의 공격 마케팅으로 신규고객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그중 두 회사의 공통 서비스인 '마트상품 배달' 부분에서 배달의 민족은 배달 수수료 0원을 앞세워 띵동을 견제하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띵동'은 최저가 마케팅으로 응수 하고 나섰다.

 

최저가 보상제

미국에서 가격할인경쟁이 벌어지면서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가 도입한 제도다. 특정 지역에서 자신이 판 상품의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비싸면 그 차액만큼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최근 국내에도 할인점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제도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어 유리하지만 할인점과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영세유통업체나 상품공급 가격인하 압력을 받는 제조업체는 경영압박을 받아 도산을 하거나 대량 해고로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어 경제 전체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울시 공식 제로배달앱 ‘띵동’ '제로마진' 최저가 보상제 실시

‘띵동’은 2016년 서울 강남, 서초 지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와 음식 중개, 배달 서비스로 사용자와 만났다. 2020년 5월부터 소상공인 상생형 푸드 딜리버리로, 관악, 송파, 성동, 동작 등 서울과 부산진구를 전략 거점으로 잡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저 2% 수수료, 광고비와 입점비가 없는 착한 ‘배달앱’으로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제로페이 기반의 제로배달 유니온 협약'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소상공인 및 관과 협력하고, 수수료 2% 체계로 배달앱 문제 개선에 적극 동참하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 공식 제로배달앱 ‘띵동'이 타사의 마트 배달보다 동일 구성 제품이 비쌀 경우 차액의 2배를 보상하는 ‘30분 마트 띵배달'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 / 사진 = 허니비즈 제공

 

띵동의 마트 배달 서비스 ‘띵배달'은 강남, 서초 지역에서 운영되는 띵동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로 물, 라면, 햇반과 같은 가공식품부터 코로나19 필수 아이템인 비말마스크와 장마 우산, 애완동물 간식 등 제품을 배달한다. 주문 결제 후 30분내 배달이 완료된다.

최근 ‘띵동’이 생필품 배달 '제로마진'을 선언하고 업계 최저가로 가공식품, 생필품을 배달하는 ‘30분 마트 띵배달’을 시행한다. 업계 최저가를 더해 제품 대부분 이윤을 남기지 않는 '제로마진 특가'로 내놓은 것.

최저가 보장을 위해 타사 마트배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바로 보상한다. ‘띵배달'로 주문한 뒤, 배달의민족 ‘B마트' 상품이 더 저렴한 게 확인될 경우(동일 상품, 동일 구성에 한함) 이를 캡쳐해 띵동 주문 내역과 함께 보내면 차액의 2배를 쿠폰으로 돌려준다. 제보는 회사 공식 이메일로 받는다.

 

띵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가공식품, 생필품 등 마트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타사대비 신속하고, 저렴한 ‘띵배달'을 통해 강남, 서초지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최저가 마케팅' 으로 국내 관광분야 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 사진= 야놀자

 

'최저가 마케팅'으로 유니콘 등극한 스타트업 '야놀자'

한편, 최저가 마케팅을 앞세워 고객확보전에 승부수를 띄웠던 대표적인 앱은 숙박앱 '야놀자'가 있다. 야놀자는 전 세계 57만여개 해외 숙소를 국내 최저가로 제공해 야놀자에서 예약한 숙소가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의 200%를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최저가 마케팅을 시도한 바 있다. 사용자 이탈 방어책에 성공해 수많은 이슈에도 불구, 국내 관광분야 스타트업 가운데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한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회사가 됐다.

 

'띵동'의 반격이 향후 배달앱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