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낮엔 사람 밤엔 무인' 하이브리드형 '스마트슈퍼' 시대 열린다

야간 무인 ‘스마트슈퍼 시범점포’ 5개 선정 - 올해 스마트슈퍼 운영모델 개발, 내년부터 본격 확대 추진 - 야간 무인 운영으로 소상공인 근로시간 단축과 수익개선 기대

2020-09-02     김민주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 슈퍼마켓에 도입된 스마트카트의 모습 / 사진 = 아마존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 발표에 따르면 역대 최대의 예산으로 특히,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추진된 사업으로, 중기부는 낮에는 사람이 운영하고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슈퍼'를 올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박영선 장관, 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 이하 소진공)은 비대면 소비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동네슈퍼의 스마트화를 위한 전국에 5개의 ‘스마트슈퍼 시범점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전국 나들가게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참여를 희망한 26개 점포를 대상으로, △야간 운영시간과 유동인구 △점주의 투자계획과 참여의지 △주변 상권특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적으로 5개 점포를 선정했다.

 

선정결과 △형제슈퍼(서울 동작구) △나들가게(서울 영등포구) △그린마트(경기도 안양) △대동할인마트(울산시 남구) △모아마트(강원도 춘천) 가 사업의 수혜를 받게 됐다.

 

이번 시범점포는 주간에는 점주가 직접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 모델로서, 무인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게이트(출입인증장치),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도입 비용을 점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며, 9월말 경 스마트슈퍼 1호점이 개점될 예정이다.  

 

시범점포에는 유통전문가를 투입하여 △스마트기술 활용방법, △상권특성에 맞는 상품구색과 마케팅기법 등을 컨설팅하고, △최신 인기상품동향 등 유통정보의 주기적 제공, △배달앱을 활용한 모바일 주문·배송 운영 등 점포운영의 스마트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이번 시범점포 운영결과를 토대로 금년 중 골목상권에 맞는 스마트슈퍼 점포 모델을 개발한 후, 내년부터 전국 동네슈퍼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스마트슈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사업 운영과 점포 모델 개발과정에는 동네슈퍼 점주와 슈퍼조합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스마트점포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편의점업계와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유통 및 스마트기술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간, 동네슈퍼는 동네슈퍼 평균 종사자수 : 1.29명(가족1.26명 + 외부0.03명) 으로 가족구성원을 주근로자로 하는 '가족노동'에 의존해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되고 있어, 소상공인 업종 중 복지 수준과 삶의 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이번 스마트슈퍼로의 전환으로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진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점포는 야간 운영시간이 길고 심야매출 가능성이 높은 점포를 선정했으며, 야간 무인 운영시 근로시간 단축으로 동네슈퍼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야간 추가매출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