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차별화 된 전략으로 불황 돌파
-공유주방, 숍인숍으로 불황 돌파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들 증가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연이은 불황 속에서 국내 외식산업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기존과는 다른 아이디어와 영업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국내 외식산업의 불황은 내수경기 침체현상과 최저임금의 잇따른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임대료 인상 등의 외식업체를 둘러싼 외부 환경적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6.01p로, 지난 2분기(65.08)대비 0.93p 소폭 상승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3분기(68.91p), 2018년 3분기(67.41p)와 비교했을 경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최근 5년으로 비교했을 경우 3분기 중 최저치다.
이처럼 외식 산업의 지속적인 불황 속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타개책을 찾는 기업들이 예비창업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선 비용적 절감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는 공유주방이 등장했다. 공유주방은 공유 오피스, 공유 자동차 등에서 쓰이는 공유 경제의 개념이 주방으로 옮겨진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조리시설을 갖춘 주방을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공간 또는 시간대별로 나누어 공동으로 조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유주방은 인건비와 임대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규제 샌드박스 최종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서 민간 공유주방 사업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규제 샌드박스 통과 이후, 식약처는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도입하였고 공유주방 서비스 위쿡을 포함한 민간기업과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안성휴게소(부산방면)등의 고속도로 휴게소 35개소 등에 공유주방이 설치될 예정이다.
공유주방 외에 외식 산업의 또 다른 해결 방안으로는 ‘숍인숍’이 있다. 숍인숍이라는 형태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외식업 프랜차이즈들이 본격적으로 연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최근 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숍인숍 브랜드 ‘생활치킨’을 런칭하여 생활맥주 가맹점주에게 무상으로 제공, 가맹점 런칭 2개월 만에 도입 매장이 80여곳을 돌파했다. 기존 매장 매출 외에 추가로 배달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가맹점주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종합 외식 전문기업 ㈜놀부는 기존의 놀부 브랜드 매장에 분식 배달 브랜드 ‘돈까스퐁당떡볶이공수간’, 삼겹살 배달 브랜드 ‘삼겹본능’ 등의 배달 브랜드를 숍인숍의 형태로 함께 운영하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배달 시장의 성장에 맞춰 숍인숍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산업의 불황을 타개할 아이템으로 등장한 공유주방과 숍인숍이 과연 외식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또한 어떤 아이템이 혜성처럼 나타날지 예비 창업자는 물론 기존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jkimcap@w-startup.com